표지 장황은 청색 종이에 연능화문이 있다. 종이로 된 제첨 위에 ‘河南全圖’를 필사하였다. 가로 2절, 세로 3절로 된 접포식 장정이다. 표지 우측 상단에 편목을 ‘彰德府’, ‘南陽府’ 등의 지명으로 나누어 기록하였다. 사주단변 朱絲欄에 동서남북의 위도와 경도를 붉은색 선으로 표시하고 있다. 지도 좌측 상단에 ‘河南全圖’라는 지도명이 필사되었다. 지도에 산천과 강계 등이 다르게 채색되어 식별이 용이하다. 지도 일부에 蟲害의 흔적이 있어 저지로 배접하였다. 지도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었다.

 책표지에 소속 부로 彰德府, 衛輝府, 懷德府, 河南府, 開封府, 掃德府, 汝寧府, 南陽府 등 8개가 기록되어 있다.

 1폭 1책으로 구성되었다. 원도에 채색을 더한 점을 제외하면 지도의 내용이나 부호의 사용, 다른 표현 방법 등이 원도와 모두 일치한다.

 지도의 지리적 범위는 북위 32에서 47도까지, 경도는 북경을 기준으로 0도에서 서 6도까지이다. 지도의 좌측 상단 여백에 ‘河南全圖’라는 지도명이 있고, 오른쪽 상단 여백에 ‘李王家圖書之章’의 직인이 있다.

 붉은색으로 굵게 도곽선을 그리고, 그 바깥쪽 네 면의 중앙에 한자로 東, 西, 南, 北을 적어 방위를 표시하였다. 경위선도 붉은색으로 아주 가늘게 표시하고 있다. 도곽선 외곽에 한자로 경위도를 기입해놓았다. 경도는 북경을 본초자오선으로 삼아 좌우로 ‘東一度, 西一度’로 표기하였다. 주위 다른 성과의 경계는 검은 점선으로 표시하였다. 접하는 인근 성은 동북으로 山東省, 동남으로 江南省, 남으로 湖廣省이다.

 지도의 부호는 기호식과 회화식이 모두 사용되고 있다. 일반 행정단위는 각각 붉은색 사각형, 마름모꼴, 원으로 나누어 표시하고 있다. 사각형으로 府·州·縣을 표시하는데, 행정등급의 고하와 부호 크기는 관련이 없다. 장서각 소장의 다른 『皇輿全覽圖』 계열의 각성지도에서 마름모꼴은 衛를 표시하는 부호인데, 『河南全圖』에는 하남성의 가장 서쪽인 陝西省과 山西省의 경계에 潼關衛 하나가 사용되었다. 명대 군사적 요충지에 설치된 衛와 所가 청의 건국 이후에 혁파되었는데, 강희 연간에 河南省의 衛와 所가 거의 다 혁파되어 潼關衛 하나만 남은 정황을 보여주고 있다. 원은 작은 행정단위나 주요 지형지물을 표시하였다. 주로 所, 村, 鎭, 屯, 關, 汛, 寨, 橋, 塘, 站, 店, 閘, 集, 馹 등을 모두 가리키고 있다.

 산과 하천, 호소 등은 회화식으로 표현하였으며, 옆에 해당 지명을 함께 표기하였다. 산은 초록색을 산 아래, 푸른색을 산 정상 부분으로 나누어 표현하고, 산맥의 경우에도 산을 이어지지 않게 독립적으로 표현하였다. 하천은 검은색 실선으로 강의 흐름을 표시하고, 옅은 푸른색으로 물 색깔을 표현하였다. 河南省과 山西省, 山東省과 경계를 이루는 황하는 황색으로 표시하였다. 河南省의 黃河 유역은 한족의 가장 전통적인 중심지로서, 선진시대부터 북송시대에 이르기까지 수도가 모두 이 지역에 있었다. 하지만 황하의 잦은 범람과 오랜 전투로 인한 황폐화 등으로 정치와 경제 중심이 북경 쪽과 강남으로 옮겨가면서, 하남 지역은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잃었다. 하남성 지도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이 강남이나 호광 등 당시 경제가 발전한 다른 성에 비해 설치된 주, 현 등의 행정단위 수가 많지 않다.

 청 초기 하남성의 인문지리와 자연지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하남성을 지나는 황하의 본류와 지류가 자세히 표현되어 있어 황하의 흐름을 연구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 또한 청대의 지도 제작에 관해 연구하는 데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