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崇禎乙巳五月日 後學恩津宋時烈’의 서문을 통해 1665년경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판의 磨耗度와 紙質 등을 통해 조선 후기 후쇄본으로 추정된다. 제1~2책의 表紙書名은 ‘栗谷牛溪年譜’이며, 제3~4책의 表紙書名은 ‘栗谷牛溪年譜附錄’이다. 본 도서의 書名은 序文題에 의한 것이다. 각 책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서는 송시열(1607~1689)이 스승인 金長生(1548~1631)이 앞서 간행한 율곡 연보를 다시 刪定하고, 우계 성혼의 외손인 윤선거(1610~1669)가 정리한 우계 연보를 합편한 것이다. 강릉의 송담서원에서 開刊하였는데, 이는 鄭澈의 손자인 鄭瀁(1600~1668)이 간성군수로 재직할 때 그를 통해서 강릉부사 李百宗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본서는 네 권으로 구성되었다. 송시열은 서문에서 “율곡은 탁 트여 시원스럽고 고명하며 광활하고, 우계는 근엄하고 독실하며 성품이 검소하고 정심하니 이는 그 덕을 성취한 데 있어 각기 다른 점”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똑같이 程朱를 祖宗으로 삼아 體用과 顯微를 일체 誠敬格致에 주장을 둔 것은 털끝만큼도 다르지 않으니 이것이 바로 도를 성취하는 데 있어 실로 똑같은 점이다.”라고 하여 두 유학자의 연보를 합편한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권1~2는 율곡 이이의 연보 및 관련 자료를 수록하였다. 권1에는 이이의 世系圖와 연보를 수록하고, 권2에는 賜祭文과 성혼·정철·송익필이 지은 제문을 비롯해 이이의 행장과 묘비명·묘지명, 그 밖에 이이를 제향하는 자운서원과 송담서원에 대한 사제문이나 상량문 등을 수록하였다. 권3은 우계 성혼의 연보 및 관련 자료를 수록하였다. 성혼의 世系圖를 시작으로 연보를 수록하고, 부록으로 성혼이 자찬한 묘지 및 이정구의 행장과 김상헌의 신도비명를 비롯해, 치제문과 성혼을 제향하는 파산서원과 소현서원의 제문과 춘추석채 축문 등을 수록하였다. 권4에는 河洛과 柳拱辰, 趙憲, 李貴 등의 상소와 李恒福의 차자 등 이이와 성혼의 학문을 선양하는 문인들의 상소를 수록하였다.

본서는 이례적으로 이이와 성혼의 연보를 합편하였다. 이는 凡西人 세력의 연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본서의 간행 과정을 통해 서인 세력의 동향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