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는 ‘恭陵圖面’이다. 황색 표지의 摺鋪裝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의 좌측에 표제가 종이에 기재되어 붙어 있다. 지도를 펼치면 한 장으로 하단에 ‘1/1,200’의 축척이 기재되어 있다. 상단의 중앙에 위에서 아래로 2행에 걸쳐 ‘第五號 恭陵 / 面積參町八反七畝六步’, 좌측 하단에 ‘面積參反五畝拾九步四合’이라는 글이 있다. 이 중 ‘第五號’는 붉은 글자로 기재되어 있다. 도면은 면적과 구체적 치수를 중심으로 기재하였으며, 분홍색과 초록색 등으로 일부에 채색되어 있다.

 조선 제8대 왕 예종(1450~1469)의 원비 장순왕후 한씨(1445~1461)의 恭陵을 1910년경 李王職에서 근대적으로 실측한 도면이다. 축척은 1/1,200이다. 방위 표시도 했다. 도면상에는 능침에 이르는 구릉지 지형의 등고선도 표현되었다. ‘第五號 恭陵’이라는 제목으로 두 구역(능역：능침과 莎草地 및 외곽, 재실 및 외곽)을 표시하고 각각의 면적을 따로 일본식으로 표기하였다. 도면에 기재된 능역의 면적은 參町八反(段)七畒(畝)六步이고 재실 구역의 면적은 參反(段)五畒(畝)拾九步四合이다. 능역 구역은 능침을 반원 모양으로 표현하고 莎草地를 표기하였으며, 정자각 및 기타 부속 건물 3개도 그렸다.

 1910년경 李王職에서 조선 왕릉을 조사, 관리하기 위해 근대적 측량기법으로 실측한 恭陵의 圖面으로서, 현대 이전 恭陵의 실태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