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活字本으로, ‘戊戌二月日’에 지은 金奎煥의 跋文을 통해 1898년(광무 2)경에 간행했음을 알 수 있다. 표지 서명은 ‘漁樵窩錄’이고 版心題는 ‘三綱錄’, 序文題는 ‘漁樵窩忠孝公兩世三綱錄’이다. 제2책(坤) 面紙에 藏書記인 ‘渼江齋藏’이 필사되어 있어 渼江 朴昇東(1847~1922)의 소장본으로 추정된다. 각 책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書’이 날인되어 있다.

권두에 金宅洙가 1774년(영조 50)에 쓴 서문, 崔世鶴이 1897년(광무 1)에 쓴 序文, 1894년(고종 31)에 金益容과 尹泰遠이 쓴 跋文이 함께 실려 있다. 그 뒤에 총목록이 실려 있다.
1책은 권1·2로 구성되어 있다. 권1의 처음에 나오는 「壬亂同義錄」은 임진왜란 때 密陽을 시작으로 경상도 지역에서 창의한 인물들이 실려 있는데, 이는 實錄을 근거로 집성한 것이다. 이어 遺稿로 忠孝公 金有富(1549~1621)의 시 세 수와 遺訓이 실려 있고, 부록으로 兵使 朴晉·慶州府尹 尹仁涵 등 13명의 諸公이 김유부의 업적에 대해 贊述한 글이 실려 있다. 권2에는 부록으로 김유부가 임진왜란 때 老母를 등에 업고 팔공산에서 戰功을 세운 내용을 기술한 行狀, 墓碣銘, 孝行 實記, 家狀 등이 수록되어 있다.
2책은 권3.4로 구성되어 있다. 권3에는 김유부의 두 아들 臺巖 金起南(1589~1637)과 竇巖 金蘭生(1592~1637)이 병자호란 때 순절한 내용을 기술한 行狀, 墓碣銘, 事實이 수록되어 있다. 권4에는 부록으로 김유부 3父子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忠孝閣의 사적이 실려 있다. 또 김유부 3부자의 충·효와 남편을 따라 순절한 두 며느리 崔氏·宋氏의 烈, 곧 忠·孝·烈 三綱을 추앙하기 위해 세워진 김녕김씨의 재실인 卓三齋의 상량문 등이 실려 있다. 그 밖에 卓三齋와 同義詩를 차운한 후인들의 詩가 각각 8수와 10수씩 실려 있고, 이어서 遺墟實記 등이 실려 있다. 끝으로 1898년(광무 2)에 金奎煥이 쓴 跋文이 붙어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忠·孝·烈 三綱을 실천한 김녕김씨 가문의 인물 연구와 三綱을 실천한 가문을 대하는 주변의 태도와 의식 등을 살필 수 있어 가치가 있다. 그 밖에 임진왜란 때 경상도 일대에서 창의한 인물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