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서명과 권수제, 서근제는 ‘紹修書院謄錄’이다. 판심제는 탈초 부분에만 내용에 따라 ‘紹修書院謄錄’이나 ‘紹修書院謄錄解說’로 기재되어 있다. 옅은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연잎 문양이 있다. 본문의 판식은 크게 두 가지로, 영인된 부분과 신연활자로 인쇄된 부분이 있다. 영인된 부분은 四周單邊, 無魚尾, 行字數는 16行 21字이며, 인쇄된 부분은 四周雙邊, 無魚尾, 行字數는 21行 38字이다. 標題面에 ‘朝鮮史編修會編 / 朝鮮史料叢刊 第十七 / 紹修書院謄錄’이라고 3행에 걸쳐 적혀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 ‘朝鮮總督府景印慶 / 尙北道榮州郡紹修 / 書院所藏原謄錄原 / 書匡郭縱三八五糎 / 橫三三五糎昭和十 / 二年三月刊于京城’이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권말 판권지에 ‘景印參百部第 號’라는 인장을 찍고 ‘第’와 ‘號’ 사이에 ‘九0’이라는 빨간 글씨를 기재하였다. 이를 통해 총 300부 간행되었고, 그중 이 책이 90번째임을 알 수 있다. 표제면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권말의 板權紙와 표제면의 기록을 통해 1937년에 발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서는 조선시대 소수서원의 등록 문서이다. 표제는 ‘紹修書院謄錄’이며, 본문 첫머리에 조선총독부가 경상북도 영주군에 소재한 소수서원 소장 原謄錄과 각종 문서들을 영인하여 1937년 3월 경성에서 간행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소수서원등록』은 조선사편수회에서 간행한 『朝鮮史料叢刊』의 제17권에 해당된다. 본문의 구성은 「順興文成公廟白雲書院斯文立議」, 「嘉靖二十五年十一月日白雲洞書院加造成及讀書儒生常養雜物分定行移謄錄」, 「紹修書院謄錄解說」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문의 전반부에는 해당 문서의 원문이 그대로 실려 있고, 후반부에는 활자본으로 정리한 내용이 실려 있다. 각 문서는 문서의 작성 일시, 작성자의 관직과 이름, 소재지, 내용 등으로 구성되었다. 조선사편수회에서 활자로 찍은 문서에는 이두를 구분하여 작은 글씨로 표기하였다. 등록에는 1546년(명종 1) 2월 5일부터 1669년(현종 10) 7월 4일까지의 문서가 실려 있다. 주요 내용은 사원을 건축하고 수선하는 문제, 서원의 유생을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규정을 마련하는 문제, 서원의 재정 운영을 위해 토지를 경영하는 문제, 서원에서 소장하는 책들을 관리하는 문제, 서원 소속 노비의 문제, 서원에서 제사를 행하는 문제 등 다양한 논의가 포함되었다.

 본서는 조선시대 소수서원의 운영 방식이 마련되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등록을 분석하면 소수서원의 유생, 서원 건축물, 재정, 노비, 제사 형식 등 인적·물적·제도적 기반이 어떠한 논의와 과정을 거쳐 확립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서원의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재정 마련 방안에 대한 기록이 자세하여 관련 연구에 활용될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