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淮陽郡邑誌 江原道’이고 권수제는 ‘淮陽郡邑誌’이다. 서명은 표제를 따랐다. 표지 장황은 황색 표지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으며, 표제는 표지에 직접 묵서하였고, 감색 실을 사용한 4침 線裝本이다. 1책 55장으로 본문 板式은 版心 상단에 ‘淮陽郡’이 인쇄된 朱色 印札空冊紙와 상단에 ‘江原道’, 하단에 ‘度’가 인쇄되고 上內向二葉花紋魚尾인 朱色 印札空冊紙를 혼용하여 필사하였다. 10행 字數不定이다. 앞표지 배접면에 ‘淮陽地圖’가 그려져 있고, 서문 1면에 채색의 회양군 지도가 낱장의 형태로 붙어 있다. ‘淮陽郡邑誌序’ 3면 상단 우측에 5.9×5.9cm 크기의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蟲害를 입은 곳은 楮紙를 덧댄 흔적이 있고, 誤字는 刀割한 후 다른 楮紙를 덧대어 내용을 수정한 흔적이 다소 보인다. 書眉에 내용을 추가하여 기재하기도 하였다.

 본서는 강원도 회양군의 읍지이다. 작성 연대는 별도로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선생안에 1898년(광무 2)까지 군수의 명단이 기재된 것으로 보아 그 이후에 작성된 것이 확실하다. 본문의 첫머리에 회양군 지도가 있는데, 전체 지도와 함께 회양의 동·서·남 방향의 상세 지도가 실려 있다. 본문의 구성은 淮陽郡邑誌序·疆域·建置沿革·邑名·面里·風俗·人物·姓氏·孝烈·兩廟堂·結摠·戶摠·糶糴·衙舍·寺刹·烽燧·城池·山川·祠宇·紅門·廟宇·學校·書院·樓亭·封山·烽臺·物産·倉庫·淮陽郡己亥戶籍別表·致賻·土田結稅·職役·災荒·驛院·古蹟·壇廟·名勝·先生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회양군에는 부내면·초북면·남곡면·이동면·사동면·장양면·수입면 등 7개 면이 있었으며, 戶數는 野戶 2,466호와 山戶 1,236호를 합친 총 3,702호였다. 籍戶는 4,321호였으며, 오가작통으로 877통이 편성되었다. 己酉식년을 기준으로 호적에 포함된 남정은 892구, 여정은 8,210구였다. 여정의 수가 남정보다 10배 정도 많은데, 작성자의 실수인지 실제로 그렇게 파악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환곡은 491석 14두가 있었으며, 結摠은 民田 310결 36부 1속, 火粟田 26결 85부 3속이었다. 선생안에는 임진왜란 이후 손실되었던 선생안을 복구한 경위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본서는 기존 읍지에 있던 내용에서 추가된 사실을 별도로 표기하고 있어 시기별 회양군의 변화를 포착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 호총이 野戶와 山戶로 구분되어 있고, 籍戶의 수가 호총과 다르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오가작통의 수와 煙役을 담당하는 호수를 기록하고 있어 조선 후기 지방 군현에서 호구를 운영한 방식을 파악하는 데 활용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