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咸悅郡邑誌 全羅北道’이다. 표지 장황은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얇은 주황색 실을 4침안으로 선장하였다. 본문은 괘선이 없는 백지에 10행 20자에 맞추어 반듯한 해서로 작성하였다. 쌍행의 小字가 많이 적혀 있다. 본문 맨 앞에 ‘咸悅山川圖’라는 제목으로 채색한 회화식 지도가 1장 그려져 있다. 지질은 뒷면이 비치는 얇은 楮紙를 사용하였는데, 종이의 발 간격이 1.3cm인 것이다. 책수는 18장 1책이다. 본문 첫 장에 ‘李王家圖書之章’을 날인하였다.

 전체 목록이 없고,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장은 咸悅山川圖를 원형으로 그려놓았고 후면에 ‘形勝無, 鎭堡無, 關隘無, 島嶼無, 工匠無, 風俗淳朴’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2~9장에 建置沿革, 官職, 鎭營, 邑名, 疆界, 面里, 姓氏, 山川, 土産, 城郭, 館宇, 學校, 驛院, 橋梁, 津船, 場市, 祠廟, 佛宇, 古蹟, 堤堰, 名宦, 忠孝, 孝子, 烈女, 田案, 戶口, 貢賦米太, 進上, 兵案, 吏案, 上納, 烽燧, 徭役, 糶糴, 倉庫 등이 기록되어 있다. 10~18장에는 官案 164명이 작성되어 있다.

 함열현은 현재 행정구역상으로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웅포면, 함라면, 황등면 일대이다. 건치연혁에 따르면 본래 백제 甘勿阿縣이었는데, 신라 때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하여 임피군에 속하게 하였다. 고려 초에 전주에 속했다가 1176년(고려 명종 6)에 감무를 두었다. 1409년(태종 9년)에 용안과 통합하여 安悅縣이라 부르다가, 1416년(태종 16)에 용안현과 함열현으로 복구시켰다. 면리에는 총 11개 면과 함께 면별 관할 洞 숫자와 90개 洞名을 함께 기재하였다. 호구에 적힌 인구 총수와 남녀 각각의 숫자에 차이가 있어 둘 중 하나는 誤記로 보인다.

 작성 연도는 기록이 없지만, 官案의 말단 인물인 林徹洙는 1843년(헌종 9)에 式年試에 합격한 인물로서 移拜年인 壬午는 1882년이 분명해 보인다.

 본서는 1757~1765년(영조 33~41)에 편찬된 『輿地圖書』, 1792년(정조 16) 이후에 편찬된 『咸悅縣邑誌』, 1871년(고종 8) 편찬된 『湖南邑誌』 11冊에 실린 「咸悅縣邑誌」 등에서 지도와 본문 내용을 취사선택하여 작성함으로써 알차게 구성하였다. 이 밖에 함열을 대상으로 한 읍지는 1895년(고종 32) 편찬된 『湖南邑誌』 6冊에 실린 「咸悅縣邑誌」, 1899년(광무 3)에 편찬된 『全羅北道各郡邑誌』에 실린 「咸悅」, 1905년(광무 9)에 편찬된 규장각 소장본 『咸悅郡邑誌』 등이 있다.

 본서에는 1792년(정조 16) 이후에 편찬된 『咸悅縣邑誌』의 先生案에 그 이후 인물 51명을 추가하고, 당시의 戶口를 작성하여 최신 정보를 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