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첫 장의 서명과 표제, 서근제가 모두 ‘咸安郡邑誌’이다. 표지 장황은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주황색 실로 선장하였다. 본문은 10행의 괘선을 직접 그어 행당 20자에 맞추어 반듯한 해서로 작성하였다. 본문 맨 앞에 먹색의 회화식 지도 1장이 붙어 있다. 지질은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는데, 종이의 발 간격이 1.3cm인 것이다. 책수는 32장 1책이다. 본문 첫 장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전체 목록은 없고 1장은 地圖[咸安郡之圖], 2~30장에 建置沿革, 郡名, 官職, 姓氏, 山川, 風俗, 坊里, 戶口, 田賦, 軍額, 城池, 林藪, 倉庫, 軍器, 關防, 鎭堡, 山城, 烽燧, 學校, 壇廟, 塚墓, 佛宇, 宮室, 公廨, 樓亭, 道路, 橋梁, 島嶼, 堤堰, 場市, 驛院, 牧場, 形勝, 古蹟, 土産, 進貢, 俸廩, 宦蹟, 科擧, 人物, 題詠, 碑板, 冊板 등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함안군은 현재 행정구역상으로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가야읍, 여항면, 군북면, 법수면, 대산면, 산인면 일대이다. 建置沿革에 따르면 본래 阿尸良國으로 신라 법흥왕 때 멸망되었고, 신라 경덕왕 때 지금의 이름인 咸安으로 고쳤다. 고려 성종 때 咸州로 개칭하고, 현종 때 지금의 이름으로 복구하여 金州(지금의 金海)에 소속시켰다. 방리에는 19개 面의 이름과 관아로부터의 거리, 각 면에 속한 里의 개수, 지세, 풍속 등 면에 대한 특징을 간략하게 기술하였다. 田賦에는 量案에 등록된 모든 田結 수를 기록한 元帳付가 기록되어 있다.

 작성 연도는 기록이 없지만, 宦蹟의 말단 인물인 朴性淵이 1898년 함안군수에 부임하면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본서의 내용과 체재는 1832년(순조 32)경에 편찬된 『慶尙道邑誌』 15冊에 실린 「咸安郡邑誌」를 저본으로 삼은 듯하다. 지도는 『輿地圖書』와 가장 흡사하고, 면의 지명을 추가로 기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함안을 다룬 읍지는 1587년(선조 20) 편찬된 『咸州誌』, 1786년(정조 10) 편찬된 『咸安郡邑誌』, 1899년(광무 3) 편찬된 규장각 소장본 『咸安郡邑誌』 등이 있다.

 본서는 1831년에서 1898년까지의 변경 사항인 宦蹟 인물을 추가하여 작성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戶口는 저본의 것과 같아, 연구할 때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