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抱川邑誌 京畿道’이다. 표지 장황은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얇은 주황색 실을 4침안으로 선장하였다. 본문의 판식은 10행의 朱絲欄, 四周雙邊, 無魚尾, 판심에 ‘抱川郡 第 道’가 적힌 붉은색 인찰공책지를 사용하였다. 본문 맨 앞에는 채색한 회화식 지도 1장이 그려져 있다. 지질은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책수는 22장 1책이다. 지도 부분에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전체 목록은 없고, 권두에 포천군 채색 지도가 있다. 내용 구성은 沿革, 古郡名, 坊里, 衙舍, 鄕校, 社壇, 倉宇, 院祠, 結摠, 戶口, 還摠, 驛賭, 風俗, 古蹟, 名賢墓所, 堤堰, 撥幕, 店幕, 橋梁, 土産, 人物(忠臣, 孝子, 烈女, 名宦), 陵寢, 寺刹, 城堞·烽燧, 山川, 嶺峴, 名勝, 題詠, 先生案 등이 기록되어 있다.

 포천군은 현재 경기도 포천시 포천동, 화현면, 군내면, 가산면, 소흘읍, 내촌면, 신북면 일부에 해당한다. 연혁에 따르면 고구려 때 馬忽郡 또는 命旨라고 불렀다. 신라시대에 堅城郡으로, 고려시대에 抱川으로 이름을 바꾸고, 1018년(고려 현종 9)에 양주에 예속시켰고, 명종이 監務를 설치하였다. 1413년(태종 13)에 縣監으로 고쳐 두었다. 1618년(광해군 10) 인근 永平과 합하여 都護府가 설치되는 등 군사적 거점으로 중시되었다. 다시 영평과 분리된 후 현이 설치되어 19세기 말까지 이어졌다. 1895년(고종 32) 포천군으로 개칭되었다. 坊里에는 四方周迴가 있는데, 포천이 동쪽으로 접한 가평, 서쪽으로 접한 양주, 남쪽으로 접한 同州, 서남쪽으로 접한 同州, 북쪽으로 접한 영평과의 거리를 기록하였다. 또한 9개 면과 함께 官門으로부터의 거리를 함께 실었다. 戶口에 기록된 戶數는 저본으로 삼은 1842년(헌종 8)에 편찬된 『京畿誌』 3冊에 수록된 「抱川縣邑誌」에 있는 수치를 그대로 적었고, 인구수는 없다.

 작성 연도는 기록이 없지만, 先生案의 말단 인물인 抱川郡守 李憲榮이 부임한 해인 1899년경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본서는 1842년에 편찬된 『京畿誌』 3冊에 수록된 「抱川縣邑誌」를 저본으로 작성된 듯하다. 권두의 지도가 제일 유사하고, 총 戶數 2,668호와 이에 부기한 ‘舊誌所載而循年加減’이 똑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서는 항목명을 조금씩 다르게 작성하였고, 내용도 비교적 소략하다.

 그 외에 포천군을 다룬 읍지로 1758년(영조 34)에 편찬된 『堅城誌』, 1871년(고종 8)에 편찬된 『京畿邑誌』 4冊에 실린 「抱川縣邑誌」, 1899년(광무 3) 5월에 편찬된 『抱川郡邑誌』가 있다.

 본서는 여타의 읍지에 없는 先生案에 역대 포천 수령의 명단을 작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당시의 결총(828결 23부 4속 중 밭이 699결 45부 4속, 논이 128결 78부)을 작성하여 조선 후기의 변화상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