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光武三年一月日通川郡邑誌 江原道’이다. 표제에 붉은 관인이 날인되어 있다. 표지 장황은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과 국화 문양이 섞여 있고, 얇은 주황색 실로 선장하였다. 본문의 판식은 12행의 朱絲欄을 四周雙邊 형태로 직접 그은 것이다. 본문은 12행 32자에 맞추어 반듯한 해서로 작성하였다. 본문중 수정이나 추가할 부분에 첨지를 붙여 표시해놓았다. 권두에 먹으로 그린 회화식 지도 1장이 있다. 지질은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책 수는 12장 1책이다. 본문 맨 앞에 ‘藏書閣圖書印’을 날인하였다.

 전체 목록이 없고, 권두에 郡摠圖가 있다. 내용 구성은 建置沿革, 郡名, 官職, 姓氏, 山川, 風俗, 面里, 城郭, 倉庫, 公廨, 學校, 壇廟, 佛宇, 樓亭, 島嶼, 堤堰, 場市, 驛院, 牧場, 道路, 橋梁, 烽燧, 關防, 宮殿, 陵墓, 鎭堡, 土産, 魚鹽, 均稅, 古蹟, 人物, 形勝, 題詠, 官案, 廩俸, 徭役, 軍額, 田賦, 進貢, 新式 社還, 結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통천군은 현재 행정구역으로 북한의 강원도 고성군 북쪽 지역(舊 臨南面)과 통천군 일원이다. 건치연혁에 따르면 본래 고구려의 休壤郡이었다. 신라 때 金壤郡으로 고치고, 고려조 초기에 縣令을 두었다. 1285년(고려 충렬왕 11) 通州 防禦使로 승격하였으며. 1413년(태종 13)에 통천군으로 개칭되고 수령으로 군수가 임명되었다. 면리조에는 7개 面과 각 면 소속 里의 이름과 관아로부터의 거리가 기록되어 있다.

 1899년 4월경에 전국적으로 읍지상송령이 하달되어 5월경에 內務衙門으로 읍지가 수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본서와 같이 1월에 작성된 읍지가 존재한다. 內務衙門과 皇室(추정)에서 각각 다른 두 시기, 즉 5~8월(규장각 소장본)과 1~12월(장서각 소장본)에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서는 두 번째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때 작성된 읍지는 대체로 내용이 소략하다.

 본서는 1829~1831년(순조 29~31)경에 편찬된 『關東誌』 13冊에 실린 「通川郡誌」를 저본으로 해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서가 더 많은 항목에 더 상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통천군을 다룬 읍지로는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通川郡邑誌』, 1871년(고종 8) 편찬된 『關東邑誌』에 실린 「通川郡邑誌」, 1899년(광무 3) 편찬된 『歙谷郡邑誌及先生案』에 실린 두 종류의 「通川郡邑誌」가 있다.

 본서는 사회·경제 관계 사항인 均稅·廩俸·軍額·田賦·進貢 등을 수록하고 갑오개혁 이후의 사실을 新式 社還, 結摠에 기록하여 당시의 변화상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