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通津邑誌’이다. 표지 장황은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얇은 주황색 실을 사용하여 4침안으로 선장하였다. 본문의 판식은 11행의 朱絲欄, 四周單邊, 上內向二葉花紋魚尾, 판심 상단에 ‘通津郡’이 적힌 인찰공책지를 사용하였다. 본문은 11행 22~26자에 맞추어 해서로 적어 놓았다. 본문 맨 앞에는 먹색의 회화식 지도 1장이 붙어 있다. 지질은 뒷면이 비치는 얇은 楮紙인데, 종이의 발 간격이 1.3cm인 것이다. 책수는 17장 1책이다. 인장은 본문 맨 앞에 ‘藏書閣圖書印’을 날인하였다.

 전체 목록이 없고,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2장에 지리적인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1장 좌측에 통진읍 지도가 필사되어 있고, 2장에 界境, 坊里, 山川이 기록되어 있다. 3~4장에 沿革, 烽燧, 城堞, 陵寢殿閣, 名宦, 忠孝烈, 古蹟, 題詠, 寺刹, 名勝, 風俗, 人物, 土産, 社還, 驛土賭租, 結摠, 戶摠 등이 기록되어 있다. 5~17장에 先生案이 작성되어 있다.

 통진군은 현재 김포시 통진읍, 월곶면, 대곶면, 하성면에 해당하는 곳이다. 연혁에 따르면 삼한 때 童城, 分津, 守安의 세 고을이었으나 고려 초에 通津縣으로 합쳐졌다. 1694년(숙종 20)에 도호부로 승격되었고, 1895년(고종 32)에 通津郡이 되었다. 방리에는 12面과 각 면 소속 97洞의 이름과 관아로부터 거리가 기록되어 있다.

 작성 연도는 기록이 없지만, 先生案의 말단에 통진군수 崔錫敏의 移拜年이 1899년 5월이고, 사용된 종이도 당시의 규격 용지임을 미루어볼 때, 1899년 5월 이후에 崔錫敏의 후임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1899년(광무 3)에 편찬된 규장각 소장본 『通津郡邑誌』와 1842년(헌종 8)에 편찬된 『京畿誌』 2冊에 실린 「通津府邑誌」와 비교해보면, 내용과 지도, 항목 등과 차이가 있다. 통진군에 대한 내용은 2.5장에 불과하고 내용도 허술한 편이다. 기존에 통진을 대상으로 한 읍지의 내용 중 취사선택하여 급하게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본서는 여타의 읍지에 없는 先生案 縣監先生 84명, 府使先生 175명, 郡守先生 4명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규장각 소장본 『通津郡邑誌』에는 없는 戶口(호수 2,724호, 인구 1만 1,767구)가 기록되어 있어 조선 후기 통진 지역 연구에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