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光武三年十二月日竹山郡邑誌地圖並附’, 권수제는 ‘光武三年十二月日竹山郡邑誌’이다. 不分卷 1冊(34張) 구성의 五針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문양이 없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京畿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單邊, 有界, 上二葉花紋魚尾, 판심 상단에 ‘竹山郡’이라 인쇄된 朱色木板印札空冊紙에 쓴 10行 字數不定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藏書閣圖書印’, 표지와 본문에 정방형의 ‘竹山郡印’, 표지 이면의 ‘竹山郡守 尹秉’이라는 묵서 기록 아래에 정방형의 ‘竹山郡守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서는 경기도 죽산군의 읍지이다. 표제는 ‘竹山郡邑誌’이며, 내지에 ‘光武三年(1898) 十二月’이라는 작성 연대가 명시되어 있다. 본문의 내용은 가장 먼저 죽산군의 지도가 실려 있으며, 이어서 沿革·坊里·結摠·戶口·還摠·驛賭·風俗·古蹟·土産·人物·忠·孝·烈·名宦·寺刹·城堞·烽燧·山川名勝·題詠·先生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에 소재한 죽산군은 府一面·府二面·西一面·西二面·西三面·遠三面·遠一面·近三面·近一二面·北一面·北二面·南一面·南二面·南面 등 모두 14개 면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元戶 2,000戶에 남녀 도합 1만 6,892口가 파악되었다. 결총은 원장부 전답에서 각종 잡탈을 제외한 실결수가 1,691결 84부 3속이었는데, 1894년(고종 31) 시행된 甲午陞摠에 따라 1,864결 72부 4속이 되었다. 환총은 社還米 200석이 있었다. 사찰은 七賢山의 七長寺와 飛鳳山의 鳳舞菴이 있었으며, 土産으로는 인삼과 早稻가 대표적이었다. 비봉산은 군의 主鎭이었고, 峨眉山은 남쪽 15리 거리에 있었는데 칠현산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후반부에 ‘竹山郡先生案’이 실려 있다. 선생안에는 임진왜란 시기의 현감 申壂에서부터 1899년(광무 3) 3월 1일 함열군수에서 옮겨와 4월 4일 부임한 尹秉까지 각 인물의 품계와 전후 관직, 부임 일자, 특이 사항 등을 기록하였다. 마지막에 본 읍지의 작성자인 죽산군수 윤병의 성명이 쓰여 있다.

 본서는 19세기 말 죽산군의 행정 사항과 역사, 재정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같은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규장각 소장 『죽산군읍지』와 비교했을 때, 軍摠 등의 일부 내용이 누락된 반면에 해당 자료에는 없는 선생안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