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積城郡邑誌’, 권수제는 ‘積城郡誌’이다. 不分卷 1冊(14張) 구성의 五針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문양이 없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京畿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雙邊, 有界, 無魚尾의 朱色 筆寫印札空冊紙에 쓴 10行 25字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목록 상단에 정방형의 ‘藏書閣圖書印’, 표지와 본문에 정방형의 ‘積城郡印’이 날인되어 있다. 내용 중 ‘宦蹟’에 1899년부터 1901년까지 적성군수를 역임한 尹命五까지 기록되어 있으므로, 본서의 필사 시기는 그 이후로 볼 수 있다.

 본서는 1899년(광무 3) 읍지상송령에 따라 경기도 적성군에서 작성하여 보고한 읍지이다. 적성현이 적성군으로 변경된 점, 선생안에 1899년 부임한 적성군수 尹命五까지 기록된 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본서와 동일한 양식의 『積城郡誌』(奎10719)가 1899년 같은 시기에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積城郡誌』는 표지에 ‘光武三年 五月 日’이라고 하여 1899년(광무 3) 5월에 작성되었지만 본서는 윤명오의 부임 일자인 9월 6일까지 기록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본서가 『積城郡誌』(奎10719) 작성 이후에 편찬되었음을 알 수 있다. 『積城郡誌』는 다른 서두에 ‘목록’을 작성해두고 있다. 『積城郡誌』에는 山川附堤堰, 坊里, 戶口, 田賦附社還, 壇廟, 廨宇, 市場, 學校, 驛, 寺刹, 職官附官屬, 軍物, 土山 등 13개의 항목, 본서에는 建置沿革, 職官附吏隷, 宦蹟, 疆域, 山川附堤堰, 形勝, 坊里, 姓氏, 戶口, 風俗, 田賦附社還, 軍物, 壇廟, 學校, 廨宇, 驛院, 市場, 寺刹, 人物, 古蹟, 舊事, 塚墓, 土山 등 23개 항목이 있다. 즉, 읍지에서 중요한 건치연혁, 선생안(환적), 강역, 형승, 성씨, 풍속, 인물, 고적, 구사, 총묘 등 10개 항목이 본서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를 통해 보면, 본서는 기존의 『積城郡誌』(奎10719)에서 누락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성격의 읍지라고 할 수 있다. 宦績에는 조선 초기부터 19세기 후반까지 적성현감과 군수를 역임한 수령의 부임일과 이임일이 기록되어 있고, 山川에는 각 산의 위치와 특징을 수록해두었다. 學校와 廨宇 등 기관에 대해서는 규모와 소속 인원을, 人物에는 적성의 주요 인물들의 활동을 명시해두었다.

 본서는 『積城郡誌』(奎10719)와 함께 조선 후기 적성군의 행정, 경제, 군사 정보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경기도 파주 지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특히 임진강을 끼고 있어 국경 지대의 요지가 되었으므로 吐呑古城, 七重城, 六溪土城, 阿彌城, 水鐵城 등 산성에 대한 많은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다른 지역의 읍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舊事 항목에 ‘溫祚戰功’, ‘紺嶽封典’, ‘松風聯句’, ‘林椿長篇’ ‘盛世優老’ 등 다양한 옛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문학과 민속학 분야에도 그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