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仁川邑誌’, 권수제는 ‘仁川府邑誌’이다. 不分卷 1冊(26張) 구성의 四針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京畿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雙邊, 有界, 上下向二葉花紋魚尾, 판심 상단에 ‘仁川’이라 인쇄된 朱色 木板印札空冊紙에 쓴 10行 20字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전체 목차는 없고 책머리에 仁川府山川總圖가 있다. 내표제 아래 ‘凡例 從輿地勝覺’이라고 적혀 있다. 내용 구성은 建置沿革, 官員, 郡名, 姓氏, 風俗, 山川, 坊里, 土産, 城池, 烽燧, 關防, 堤堰, 校院, 驛院, 祠廟, 佛宇, 塚墓, 古蹟, 公廨, 倉庫, 戶口, 結摠, 還摠, 題詠, 人物, 烈女, 忠臣, 名宦, 先生案 등으로 되어 있다.

 인천부는 지금의 인천광역시 동구, 중구, 남구, 연수구, 남동구와 시흥시 시내인 옛 소래읍에 해당한다. 건치연혁에 의하면 인천은 본래 고구려의 買召忽縣이었고, 彌趨忽이라고도 불렸다. 신라 경덕왕이 邵城으로 고치고 栗津郡 領縣으로 삼았다. 1018년(고려 현종 9) 樹州에 속했다. 숙종 대에 慶源郡으로 승격하였다가, 인종 대에 知人州事로 고쳐지고, 1390년(고려 공양왕 2년)에 慶源府로 승격하였다. 1392년(태조 원년)에 仁州로 하였다가, 1413년(태종 13)에 지금 이름으로 고치고 군이 되었으며, 1424년(세조 6)에 도호부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방리 항목에 10개 면과 관아로부터의 거리, 소속된 리와 동 등이 기록되어 있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을 반영하여 교원 항목에 鶴山書院이 毁埋되었다고 적고 있다. 또한 관원 항목에는 都護府使가 府尹으로 바뀌었다고 기재되어 있다. 호구는 4,808호, 2만 189구이며, 그중 남자는 1만 1,181구, 여자는 9,008구이다. 결총은 1,879결 3부 1속이다. 관방·불우 항목은 ‘無’로 표기되어 있다.

 작성 연도는 기록이 없지만, 선생안 말단의 河相驥가 1899년(광무 3) 7월에 인천감리 겸 인천부윤으로 부임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후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본서는 1842년(헌종 8)의 『京畿誌』 第1冊에 실린 「仁川府邑誌」를 저본으로 하여 작성한 것으로 보이며, 필사 당시의 현황 등을 반영하여 수정 및 증보하였다. 그 외에 인천부를 대상으로 한 읍지는 1842년(헌종 8)경의 『仁川府邑誌』, 1871년(고종 8)의 『京畿邑誌』 第6冊에 실린 「仁川府邑誌」, 1899년(광무 3)의 규장각 소장본 『仁川府邑誌』(奎10713)·『仁川府邑誌』(古915.12.In2b) 등이 있다.

 본서는 여타의 인천부 읍지에 없는 선생안 항목에 347명의 邑倅名單을 열거하고 이들의 到任 및 遞歸에 대한 註記를 작성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호구 수와 결총 등 필사 당시의 현황을 반영하고 있어, 조선 후기 인천부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