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麟蹄邑誌’, 권수제는 ‘道光二十三年(1843)麟蹄縣邑誌’이다. 不分卷 1冊(24張) 구성의 四針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江原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單邊, 有界, 上下向二葉花紋魚尾, 판심 상단에 ‘江原道’라 인쇄된 朱色 木板印札空冊紙에 쓴 10行 字數不定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藏書閣圖書印’, 내용 중 ‘光武三年(1899)二月日麟蹄郡衙舍樓臺形勝題詠文’이라는 묵서 기록 아래 정방형의 ‘麟蹄郡印’이 날인되어 있다.

 전체 목록은 없고, 책머리에 인제군 채색 지도가 있다. 내용 구성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실질적인 麟蹄縣邑誌이다. 서두에 ‘道光二十三年 麟蹄縣邑誌邑先生案’이라고 기록되었지만, 일반적인 읍지 형식을 갖추고 있다. 내용은 [疆界], 坊曲, 道路, 建置沿革, 名山, 風俗, 壇廟, 公廨, 堤堰, 倉庫, 驛, 院, 古跡, 人物, 旱田, 水田, 津渡, 封山, 嶺阨, 書院, 樓亭, 佛宇·寺刹, 巨藪, 物産, 糶糴, 大同, 田稅, 俸廩, 軍保, 題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는 麟蹄誌續輯이며, [疆界], 建置沿革, 鎭管, 官員, 郡名, 坊曲, 姓氏, 山川, 土産, 館宇, 樓亭, 關防, 結摠, 戶摠, 邑先生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번째는 부록으로, 1899년(광무 3) 2월의 麟蹄郡 衙舍, 樓臺, 形勝, 題詠文 등이 실려 있다.

 인제군은 현재 인제군 인제읍, 남면, 북면, 서화면 일대에 해당한다. 건치연혁에 의하면 인제군은 고구려 때 猪足縣, 烏斯라 했으며, 신라 때 狶蹄로 고치고 楊麓郡의 領縣이 되었다. 고려 때 지금의 이름으로 고쳐졌고, 春川의 속현이었다가 후에 淮陽의 속현이 되었다. 공민왕 때 감무를 두었고, 태종 13년에 현감을 두었다. 방곡 항목에는 5개 면과 소속 리가 적혀 있고, 관아로부터의 거리와 리별 호구 수가 기록되어 있다. 한전 항목에는 97결 55부 2속, 수전 항목에는 2결 58부 9속, 대동 항목에는 田米 34석, 作布 2同 2疋 등의 수치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두 번째 「麟蹄誌續輯」은 선생안 항목을 제외하고는 당시 실정을 반영하지 못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세 번째 부분의 부록은 인제군의 衙舍, 樓臺, 名勝地에 관찰사 및 관계 인사들의 記文, 上樑文, 詩 등이 懸板된 것을 모아서 기록한 것이다.

 본서의 첫 번째 부분은 1843~1867년(헌종 9~고종 4)의 『關東邑誌』의 「麟蹄縣邑誌」를 저본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며, 간행하면서 추가하는 내용을 부기하였다. 두 번째 부분인 「麟蹄誌續輯」은 체제와 구성, 내용이 빈약하고, 저본을 찾기 힘들다. 다만, 읍선생안 항목은 『關東邑誌』의 「麟蹄縣邑誌」를 저본으로 30명을 추가하여, 총 160명을 수록하였다. 이 외에도 인제를 대상으로 한 읍지는 1829~1831년(순조 29~31)의 『關東誌』 第7冊에 실린 「麟蹄縣邑誌」, 1871년(고종 8)의 『關東邑誌』 第5冊에 실린 「麟蹄縣邑誌」, 1901년(광무 5)의 『麟蹄郡邑誌』 등이 있다.

 본서는 시기가 다른 인제군의 읍지를 성책하고 당시 현황에 맞게 수정 및 증보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