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光武三年(1899)十一月利川郡邑誌’, 권수제가 ‘利川府邑誌’이다. 不分卷 1冊(27張) 구성의 五針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京畿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雙邊, 有界, 上下向二葉花紋魚尾, 판심 상단에 ‘利川郡’이라 인쇄된 朱色 木板印札空冊紙에 쓴 10行 16字 小字雙行의 필사본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藏書閣圖書印’, 표지에 정방형의 ‘利川郡印’이 날인되어 있다.

 책머리에 利川郡地圖가 있고, 邑誌目錄이 있다. 내용 구성은 坊里, 道路, 建置沿革, 郡名, 形勝, 城池, 官職, 山川, 姓氏, 風俗, 壇廟, 公廨, 堤堰, 倉庫, 物産, 橋梁, 驛院, 牧場, 關隘, 烽燧, 樓亭, 寺刹, 古蹟, 鎭堡, 人物, 旱田, 水田, 進貢, 糶糴, 田稅, 大同, 均役, 俸廩, 軍兵, 戶口, 島嶼, 碑板, 場市, 先生案 등으로 되어 있다.

 경기도 이천군은 현재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대월면, 모가면, 호법면, 마장면, 신둔면, 백사면에 해당한다. 건치연혁에 따르면 고구려 때에는 南川縣이었고, 南買라고도 불렸다. 신라 진흥왕 때 州로 승격, 軍主를 두었다. 경덕왕 때 이름을 黃武라고 고치고 漢州의 영현으로 하였다. 고려 태조 때 利川이라 하고, 군으로 삼고 廣州에 속하게 했다. 1257년(고려 고종 44)에 永昌이라 했고, 공양왕 때 南川郡으로 승격되었다. 1393년(태조 2)에 다시 利川縣으로 고치고 감무를 두었고, 1413년(태종 13)에 현감을 두었다. 1431년(세종 13)에서 1785년(정조 9)까지 현으로 강등되었다가 부로 다시 회복되었다. 방리 항목에는 15개 면과 관할 95개 리의 명칭, 위치 정보, 면별 호구 수 등이 있다. 호구 항목에 총 호수는 4,967호, 인구는 2만 5,338명, 남자 1만 2,995구, 여자 1만 2,343구로 적혀 있다. 목장·관애·봉수·진보·진공 항목은 ‘無’로 기재되어 있다.

 본서는 1899년 4월경에 전국적으로 읍지상송령이 하달되어 5월경에 內務衙門으로 읍지가 수집된 것과는 다른 시기에 편찬되었다. 이는 內務衙門과 皇室(추정)에서 각각 다른 두 시기에 작성을 지시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규장각 소장본은 대체로 1899년 5~8월에 작성되었고, 장서각 소장본은 1~12월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본서는 장서각 소장본이 작성된 시기인 1899년 11월에 편찬되었으며, 이 당시 편찬된 읍지는 대체적으로 내용이 소략하다.

 본서는 1871년(고종 8)의 『京畿邑誌』 第5冊에 실린 「利川府邑誌」를 저본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나, 지도나 항목 구성에 차이를 두고 호구 수 등을 현황에 맞게 수정하였다. 이 외에 이천을 다룬 읍지로는 1842년(헌종 8)의 『京畿誌』 第2冊에 실린 「利川邑誌」가 있다. 1899년(광무 3)의 규장각 소장본 『利川郡邑誌』와 비교해보면 책머리 지도와 선생안을 제외하고 내용이 똑같다.

 본서에는 여타의 이천 읍지에는 없는 선생안 항목에 23명의 邑倅名單이 열거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