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陰竹邑誌’, 권수제는 ‘光武三年(1899)十一月日陰竹郡邑誌’이다. 不分卷 1冊(15張) 구성의 四針線裝本으로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京畿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雙邊, 有界,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 판심 상단에 ‘陰竹郡’이라 인쇄된 朱色 木板印札空冊紙에 쓴 10行 21字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 ‘藏書閣圖書印’, 본문에 정방형 ‘陰竹郡印’, 권말 ‘陰竹郡守李秉德’이라는 묵서 기록 아래 정방형 ‘陰竹郡守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전체 목록은 없고, 책머리에 채색 지도가 있다. 내용 구성은 沿革, 坊里, 結摠, 戶口, 還摠, 驛賭, 風俗, 古蹟, 土産, 人物, 名宦, 寺刹, 城堞, 山川名勝, 題詠, 先生案 등으로 되어 있다. 권말에 음죽군수 李秉德의 識記가 있다.

 경기도 음죽군은 현재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장호원읍, 율면 일대에 해당한다. 연혁에 따르면 본래 고구려의 奴音竹縣이었고, 신라 때 介山郡의 領縣이 되었다. 1018년(고려 현종 9)에 忠州에 소속되었고, 감무를 두었다. 1413년(태종 13)에 충주에서 경기도로 이속되어 현감을 두었고, 당시는 군수가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방리 항목에는 8개의 면과 각 면에 소속된 리가 관문으로부터 떨어진 거리를 기록하였다. 호구 항목에는 元戶 1,870호 인구 7,599구(남 4,327구, 여 3,272구)를 기록하였다. 결총 항목의 田賦 元帳은 田畓이 雜頉을 제외한 實摠 1,067결 98부 7속이고, 甲午陞摠 271결 80부를 합하여 총 1,339결 78부 7속이라 적혀 있다. 토산 항목은 ‘無’라고 기재되었다.

 본서는 1899년 4월경에 전국적으로 읍지상송령이 하달되어 5월경에 內務衙門으로 읍지가 수집된 것과는 다른 시기에 편찬되었다. 이는 內務衙門과 皇室(추정)에서 각각 다른 두 시기에 작성을 지시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규장각 소장본은 대체로 1899년 5~8월에 작성되었고, 장서각 소장본은 1~12월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본서는 장서각 소장본이 작성된 시기인 1899년 11월에 편찬되었으며, 이 당시 편찬된 읍지는 대체적으로 내용이 소략하다.

 본서는 1895년(고종 32)의 『陰竹縣邑誌』를 저본으로 삼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항목 구성이나 내용 등은 추가 및 삭제하여 새롭게 구성하였다. 이 외에도 음죽을 다룬 읍지로 1842년(헌종 8)의 『陰竹縣邑誌』, 1899년(광무 3)의 규장각 소장본 『陰竹郡邑誌』 등이 있다.

 본서는 음죽군을 다룬 여타의 읍지에는 없는 선생안 항목에 162명의 邑倅名單을 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연혁과 호구 항목에 당시 현황을 반영하고 있어 조선 후기 음죽 지역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