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蔚珍邑誌’이다. 不分卷 1冊(33張) 구성의 五針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江原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單邊, 有界, 無魚尾의 朱色 筆寫印札空冊紙에 쓴 10行 字數不定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내용 중 ‘縣令先生案’에 울진군수를 역임한 金相一의 己亥年(1899) 移拜 사실까지 기록되어 있으므로, 본서의 필사 시기는 그 이후로 볼 수 있다.

 전체 목차는 없으며, 책머리에 울진군 채색 지도가 있다. 내용 구성은 邑先生案序, 縣令先生案, 山川, 風俗, 人物姓氏, 節義名宦, 土産, 進貢, 結摠, 戶口, 糶糴, 宮殿, 陵墓, 衙舍, 院宇, 樓臺, 寺刹, 形勝題詠, 官員, 俸廩, 建置沿革 등이다.

 울진군은 현재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북면, 근남면, 매화면, 금강송면, 죽변면 일대에 해당한다. 건치연혁에 따르면 고구려 때 于珍이었으며, 일명 波朝 또는 古于伊라고도 불렸다. 신라 때 이르러 울진군이 되었다. 고려 때 울진현으로 강등되었고, 조선에서도 그대로 따랐다고 기록되어 있다.

 1713년(숙종 39) 현령 李相成이 쓴 읍선생안의 서문이 있다. 방리 기록이 없고, 호구 항목에 7面 호총 2,111호, 남 5,400구, 여 4,460구로 기록되어 있다. 陵墓 항목에는 ‘無’로 기록되어 있고, 선생안 항목과 형승제영 항목의 비중이 크다. 일반적인 읍지에 있는 항목과 차이가 많으며, 항목 배열 순서도 다르다.

 작성 연도는 기록이 없지만, 縣令先生案 말단의 울진군수 金相一의 移拜年이 1899년(己亥年) 正月로 적혀 있어, 1899년(광무 3) 1월 이후에 김상일의 후임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본서는 1871년(고종 8)의 『關東邑誌』 第1冊에 실린 「蔚珍縣邑誌」를 저본으로 하여 작성하였지만, 항목 구성이나 호구 수치는 다르다. 이 외에 울진을 대상으로 한 읍지로는 1631년(인조 9) 任有後가 편찬한 뒤 몇 차례 증보를 거쳐 1939년에 간행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蔚珍郡誌』,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전사된 규장각 소장본 『蔚珍郡輿地略論』이 있다.

 본서는 20세기 초에 편찬된 『울진읍지』의 저본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또한 『關東邑誌』 第1冊에 실린 「蔚珍縣邑誌」 縣令先生案 말단 인물인 金鳳秊 이후로 15명이 증보되었고, 호구와 결총, 봉름 등의 항목이 당시 현황에 맞게 기록되어 조선 후기 울진 연구에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