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와 권수제는 ‘原州邑誌’이다. 不分卷 1冊(53張) 구성의 五針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江原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單邊, 有界, 無魚尾의 筆寫印札空冊紙에 쓴 12行 24字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본문 중에 籤紙가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으며, ‘平昌邑誌’ 등이 부록으로 있다. 내용 중 ‘冊板’에 1778년 간행된 『欽恤典則』이 수록되어 있으므로, 본서의 필사 시기는 그 이후로 볼 수 있다.

 전체 목록이 없고, 크게 原州邑誌 부분과 부록 부분으로 나뉜다. 1~35장은 원주읍지이며, 36~53장은 寧越邑誌, 平昌邑誌, 旌善邑誌 등이 실려 있다. 원주읍지는 [疆界], 建置沿革, 官員, 郡名, 官職, 姓氏, 山川, 風俗, 坊里, 戶口, 道路, 城池, 形勝, 壇廟, 學校, 書院, 宮室公廨, 樓亭, 倉庫, 佛宇, 陵墓, 元賦, 徭役, 軍額, 軍器, 糶糴, 關防, 鎭堡, 烽燧, 橋梁, 船隻, 島嶼, 堤堰, 場市, 驛院, 站舍, 牧場, 古蹟, 土産, 進貢, 俸廩, 人物, 冊板, 忠烈碑, 善政碑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부분은 장서각 소장 『原州邑誌』(K2-4283)에 실린 내용과 같다. 1871년(고종 8)의 『關東邑誌』 第4冊에 실린 「原州邑誌」를 필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본서는 필사하면서 추가로 덧붙이는 내용은 張을 추가하거나 기존의 용지에 덧붙였다. 17장은 기존에 있던 崇化亭 내용을 증보해서 장을 추가하였다. 20장은 같은 내용이 두 장인데, 秋月臺 내용을 보충하여 덧붙였다. 31장도 같은 내용이 두 장인데, 許厚에 대한 내용을 보충하여 덧붙였다. 23장에 누정 羽化堂에 대한 내용을 증보해서 장을 추가하였다. 32장 우측 끝에는 인물 金禮直의 내용을 보충해서 덧붙였다. 36~44장은 寧越邑誌, 45~48장은 平昌邑誌, 49~53장은 旌善邑誌로 이루어져 있다.

 본서가 언제 편찬되었는지 알 수 있는 기록이 없다. 1871년(고종 8)의 『關東邑誌』 第4冊에 실린 「原州邑誌」, 「寧越邑誌」, 「平昌邑誌」, 「旌善邑誌」 등을 이어서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 「原州邑誌」는 저본을 비교적 그대로 필사하였지만, 부록은 필사하면서 내용이 많이 누락되어 부실하다.

 『關東邑誌』를 필사하면서 누정이나 인물에 대해 새롭게 추가한 내용을 덧붙인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