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와 권수제는 ‘原州邑誌’이다. 不分卷 1冊(80張) 구성의 五針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江原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板式이 없는 10行 20字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내용 중 ‘原州牧先生案’에 洪秉悳까지 기록되어 있으므로, 본서는 그가 원주군수로 부임한 1897년 이후에 필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 목록이 없으며, 내용 구성은 [疆界], 建置沿革, 官員, 郡名, 官職, 姓氏, 山川, 風俗, 坊里, 戶口, 道路, 城池, 形勝, 壇廟, 學校, 書院, 宮室公廨, 樓亭, 倉庫, 佛宇, 陵墓, 元賦, 徭役, 軍額, 軍器, 糶糴, 關防, 鎭堡, 烽燧, 橋梁, 船隻, 島嶼, 堤堰, 場市, 驛院, 站舍, 牧場, 古蹟, 土産, 進貢, 俸廩, 人物, 冊板, 忠烈碑, 善政碑, 江原道道先生案, 原州牧先生案, 結摠, 戶摠 등으로 되어 있다.

 원주군은 현재의 강원도 원주시 전체, 영월군의 수주면과 주천면, 횡성군의 서원면과 강림면, 경기도 여주군의 일부에 해당한다. 건치연혁에 따르면 본래 고구려의 平原郡이었으며, 신라 문무왕 때 北原小京을 두었다. 940년(고려 태조 23) ‘원주’라는 지금의 이름이 되었으며, 1018년(고려 현종 9)에는 知州事가 되었다. 1259년(고려 고종 46)에는 一新縣으로 낮춰졌고, 1260년(고려 원종 1)에 다시 지주사가 되었다가 고려 말 1353년(고려 공민왕 2)에 다시 원주목으로 승격되었다. 조선 세조 때 鎭이 설치되고, 1683년(숙종 9) 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692년(숙종 18) 원주목으로 복구되고, 1728년(영조 4) 다시 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737년(영조 13) 다시 원주목으로 복구되었다. 속현으로 酒泉縣이 있었음도 밝혔다.

 방리 항목에서 원주군 관할의 면 이름을 나열하고, 각 면 관할의 里마다 관부와의 거리, 編戶, 남녀별 인구수를 기록하였다. 도로 항목에는 원주로부터 주변 관읍으로 통하는 도로가 망라되었다. 서원·공해·누정 부분이 읍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능묘 항목에는 묘의 소재, 묘갈·신도비 등의 유무가 있고, 요역 항목에는 軍額·糶糴·軍資倉·常進廳·備局句管·帖別備·均廳句管·補蔘還 등에 대한 各穀이 기록되어 있다. 鎭堡, 烽燧, 島嶼 항목에는 내용이 없다.

 작성 연도는 기록이 없지만, 원주목선생안 말단의 원주군수 洪秉悳의 재임 기간은 1897년(광무 1)~1899년(광무 3) 2월이다. 따라서 홍병덕의 후임이 1899년경에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본서는 1871년(고종 8)의 『關東邑誌』 第4冊에 수록된 「原州邑誌」를 저본으로 삼고 일부 내용을 수정하였다. 『關東邑誌』 第4冊에 실린 「原州邑誌」에 있는 事例가 본서에 없고, 본서에는 江原道道先生案, 結摠, 戶摠 등이 추가로 기재되어 있다.

 이 외에도 원주군을 대상으로 한 읍지는 1899년(광무 3)의 규장각 소장본 『原州邑誌』가 있는데, 이는 『關東邑誌』 第4冊에 실린 「原州邑誌」의 말미에 수록된 원주목선생안과 사례가 누락되어 있다. 따라서 이 읍지는 본서의 善政碑 항목까지 내용이 똑같다.

 본서에는 『關東邑誌』 第4冊에 실린 「原州邑誌」의 ‘원주목선생안’ 말단의 李喆淵 이후 19명이 증보되었다. 또한 읍지 말미에 필사 당시의 결총, 호총를 부기하여 현황을 반영한 점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