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龍仁邑誌’, 권수제는 ‘龍仁郡誌’이다. 不分卷 1冊(11張) 구성의 五針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京畿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單邊, 無界, 無魚尾의 朱色 筆寫印札空冊紙에 쓴 10行 21字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내용 중 ‘先生案’에 李敏昌의 己亥年(1899) 免官까지 기록되어 있으므로, 본서의 필사 시기는 그 이후로 볼 수 있다.

 전체 목록이 없고, 책머리에 지도가 있다. 내용 구성은 郡界, 沿革, 郡名, 坊里, 道路, 結摠, 戶口, 還摠, 驛賭, 風俗, 土産, 古蹟, 人物, 陵寢殿閣, 寺刹, 城堞烽燧, 山川名勝, 先生案, 名宦, 題詠, 官舍, 東軒, 哦松堂 門樓, 客舍 등으로 되어 있다.

 용인군은 현재 경기도 용인시의 처인구 양지면, 원삼면, 백암면을 제외한 시 전체에 해당한다. 연혁에 따르면 용인은 고구려 때에는 駒城縣이었고 巨黍, 滅烏라고도 하였다. 신라 경덕왕 때에 거서로 고치고 漢州의 속현이 되었다. 고려 초에 龍駒로 고쳤고, 현종 때에는 廣州에 소속시켰다. 명종 때에 감무를 두었다가 후에 令으로 승격시켰다. 處仁縣은 본래 수원부 處仁部曲이었는데 1397년(태조 6)에 처음으로 현령을 두었다. 1413년(태종 13)에 용구와 처인 두 현을 합쳐서 지금의 명칭으로 고쳤다. 방리 항목에는 용인군에 속한 16개 면의 이름과 위치 정보를 기록했다. 결총 항목에는 4,719결 31부 9속이며 이 중 전결 3,406결 31부 7속, 답결 1,313결 2속이라고 기재하였다. 호구 항목은 4,879호, 남 1만 542구, 여 8,496구가 적혀 있다. 풍속·토산 항목은 ‘今無’로 되어 있고, 명환·제영 항목은 ‘本無’로 되어 있으며, 능침전각 항목은 ‘無’로 기재되어 있다. 10張 중 선생안이 6張을 차지해서 용인군에 대한 내용은 소략한 편이다.

 작성 연도는 기록이 없지만, 先生案 말단의 용인군수 李敏昌의 移拜年이 1899년 9월 18일로 적혀 있어, 1899년 9월 이후 부임한 이민창의 후임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본서는 조선 후기 용인을 대상으로 한 읍지 중 제일 늦게 편찬된 것이다. 1899년(광무 3) 5월의 규장각 소장본 『龍仁郡誌』와도 내용 구성이 다르고 결총이나 호구 수가 다르다. 이 밖에 용인군을 다룬 읍지로 1842년(헌종 8)의 『龍仁縣邑誌』, 1891년(고종 28)의 『龍仁縣邑誌成冊』, 1842년의 『京畿誌』 第4冊에 실린 「龍仁邑誌」, 1871년(고종 8)의 『京畿邑誌』 第5冊에 실린 「龍仁縣邑志」가 있다.

 본서의 특징은 여타의 읍지에 없는 선생안 항목에 225명의 邑倅名單을 열거하고 있는 점이다. 또한 결총, 호구가 당시 사회의 변화상을 반영하고 있어, 조선 후기 용인 지역 연구에 유용한 자료로 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