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와 권수제는 ‘龍宮縣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 小字로 ‘慶尙北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烏絲欄, 10行, 無魚尾의 그려서 만든 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가운데 잘못 기재한 부분을 문질러 지우거나, 잘라내고 뒤에 종이를 덧붙여 수정하였다.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宦蹟’ 항목의 마지막에 기재된 ‘柳台衡’ 아래에 小字雙行으로 ‘己丑到任辛卯移拜有去思碑’라는 기록이 있다. 『承政院日記』에서 유태형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면 그가 1889년(고종 26) 용궁현감으로 임명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필사 시기는 신묘년, 즉 1891년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전체 목록은 없으며, 내용은 建置沿革, 郡名, 官職, 姓氏, 山川, 風俗, 坊里, 戶口, 田賦, 軍額, 城地, 倉庫, 軍器, 官厄, 鎭堡, 烽燧, 學校, 端妙, 院祠, 塚廟, 佛字, 公廨, 樓亭, 道路, 橋梁, 島嶼, 堤堰, 場市, 驛院, 牧場, 形勝, 古蹟, 土産, 進貢, 俸廩, 宦蹟, 科擧, 人物, 孝子, 題詠, 碑版, 記文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궁현은 현재의 예천군 용궁면, 풍양면, 지보면, 개포면 일대이다. 건치연혁에 따르면 신라 때 竺山이었고, 園山이라고도 불렸다. 고려 성종 때 龍州로 개편하여 刺史를 임명하였고, 목종이 군으로 강등하여 尙州에 소속시켰다. 조선 태종 때 감무를 縣監으로 고쳤다. 방리 항목에 관할 10개 면, 그리고 그 아래 소속된 里와 관아로부터의 거리를 기록하였다. 방리 항목의 舊邑面을 필사할 때, 面이 누락되었다. 호구 항목에 총 호구는 元戶 3,010호, 인구는 庚午年인 1870년 기준으로 1만 2,398구(남 6,821구, 여 5,577구)가 기재되어 있다. 이에 덧붙여 僧戶가 42호, 僧丁은 84구라고 적혀 있다. 도서 항목에는 ‘無’라고 기록되어 있다. 읍지 말미에 제영, 비판, 기문 등 용궁 지역 관련 글귀들이 실렸다.

 작성 연도는 기록이 없지만, 환적의 말단 인물인 柳台衡의 재임 기간이 1889년~1891년인 것으로 보아, 1891년경 후임자가 편찬했을 것이다.

 본서는 1874년(고종 11)경의 『龍宮縣邑誌』를 저본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환적 항목의 말단 인물인 柳敎睦에 이어 9명의 인물을 추가하였고, 호구 항목의 庚午年 기준 인구라는 기록을 비롯하여 항목 구성, 읍지 내용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용궁현을 대상으로 삼은 읍지는 1785년(정조 9)경의 『龍宮邑誌』, 1832년(순조 32)경의 『慶尙道邑誌』 第20冊에 실린 「龍宮縣邑誌」, 1871년(고종 8)의 『嶺南邑誌』 第7冊에 실린 「龍宮縣邑誌」, 1895년(고종 32)경의 『嶺南邑誌』 第21冊에 실린 「龍宮縣邑誌」, 1899년(광무 3)의 『龍宮郡新增邑誌』 등이 있다.

 본서는 필사 당시의 현황을 반영하고 있어, 여타의 읍지와 비교함으로써 조선 후기 경상북도 용궁현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