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와 서근제는 ‘禮安縣邑誌’, 권수제는 ‘禮安縣’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慶尙北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에 앞서 지도 1장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無界, 無魚尾의 그려서 만든 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잘못 기재한 부분을 지우고 다시 글씨를 작성한 흔적이 보인다.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宦蹟’ 항목의 마지막에 기재된 ‘申錫龜’ 아래에 小字雙行으로 ‘癸卯十一月赴任丙午六月點罷’라는 기록이 있다. 『承政院日記』에서 신석구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면 그가 1843년(헌종 9) 예안현감으로 임명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필사 시기는 병오년, 즉 1846년 이후로 추정할 수 있다.

전체 목록은 없으며, 책머리에 채색 지도가 있다. 내용 구성은 郡界, 建置沿革, 官員, 郡名, 姓氏, 風俗, 山川, 土産, 城廓, 烽燧, 樓亭, 學校, 驛院, 佛宇, 塚墓, 祠廟, 古蹟, 宦蹟, 人物, 題詠, 科擧, 坊里, 戶口, 田賦, 徭役, 軍額, 倉庫, 賑恤, 大同, 軍器庫, 宮室, 道路, 橋梁, 場市, 牧場, 進貢, 貢物, 俸廩, 碑文, 冊板 등으로 되어 있다.

예산군은 현재의 안동시 예안면, 도산면, 녹전면 일대이다. 건치연혁에 따르면 예안군은 고구려 때 買谷縣이었다. 신라 때 善谷縣으로 고치고, 奈靈郡의 領縣으로 하였다. 고려 태조 때 예안군으로 승격시켰다. 현종 때 吉州에 속하게 하고, 다시 郡이 되었다가 얼마 후에 州가 되었다. 양왕 때 監務를 두었고, 조선에 와서 縣監을 두고, 안동 鎭管 소속이 되었다. 방리에는 7개의 면과 함께 소속된 里가 기록되어 있다. 호구는 1,322호, 4,030구(남 2,514구, 여 1,516구)였다. 공물은 ‘今無’라고 적혀 있다. 고적과 학교, 책판 등의 항목에 퇴계 이황과 관련된 유적과 유물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작성 연도는 기록이 없지만, 환적 항목 말단 인물인 申錫龜의 재임 기간이 1843(癸卯)~1846년(丙午)이고 과거 항목 말단 인물인 李晚德이 과거에 합격하여 典籍에 이른 해가 1846년인 것으로 보아, 본서는 1846년경 편찬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의 호구 수와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1832년(순조 32)경의 『慶尙道邑誌』 第13冊에 실린 「禮安縣邑誌」를 저본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지만, 필사하면서 내용과 항목 구성은 달리하였다. 이 외에도 예안현을 다룬 읍지로는 1871년(고종 8)의 『嶺南邑誌』 第10冊 수록본, 1895년(고종 32)의 『禮安邑誌』, 1899년(광무 3)의 『禮安郡邑誌』 등이 있다.

 본서는 퇴계 이황의 고장답게 예안의 누정·환적·인물·고적·비문·책판 등의 문화·인물 관계 항목의 내용이 자세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慶尙道邑誌』 第13冊에 실린 「禮安縣邑誌」의 환적, 인물 항목에 현황을 반영하여 인물을 추가한 점, 田賦·徭役·賑恤·大同 등 재정 관계 항목의 내용이 상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