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는 ‘禮山縣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가 기재되어 있다. 본문에 앞서 채색 지도 1장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烏絲欄, 10行, 無魚尾의 그려서 만든 空冊紙를 사용하였다. ‘郡名’, ‘官職’ 등 주요 항목에 테두리로 표시하여 구분하였다. 본문 가운데 잘못 기재한 부분을 잘라낸 뒤 뒤에 종이를 덧붙여 수정한 흔적이 있다. 뒤표지 이면 하단에 ‘通訓大夫行禮山縣監韓(手決)’이라는 기록이 있다. 지도 우측 상단과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각 1顆씩 날인되어 있다.

전체 목록은 없으며, 첫머리에 채색 지도가 있다. 내용 구성은 [疆界], 坊里, 道路, 建置沿革, 郡名, 形勝, 官職, 山川, 姓氏, 風俗, 壇廟, 公廨, 堤堰, 倉庫, 物産, 譯院, 牧場, 寺刹, 古蹟, 人物, 旱田, 水田, 進貢, 糶糴, 田稅, 大同, 均稅, 俸廩, 軍兵 등으로 되어 있다.

예산현은 현재의 행정구역상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대술면, 오가면, 신암면 일대에 해당한다. 건치연혁에 따르면 예산현은 백제의 烏山縣이었고, 신라 때에는 孤山으로 불렸다. 919년(고려 태조 2)에 이르러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1018년(고려 현종 9) 天安府에 속하게 했다가, 뒤에 監務를 두었다. 1413년(태종 13)에 縣監을 두었다. 방리 항목에는 9개 면과 소속된 里별 호구가 기록되어 있다. 산천 항목에는 金烏山을 비롯해 6곳의 산과 無限川이 수록되어 있다. 풍속에 대해서는 선비들은 朋比가 없고 백성들은 農商을 업으로 한다고 했다.

편찬 연도를 추정할 만한 단서는 없지만, 본서는 책머리의 지도, 항목의 구성, 방리에 적힌 호구 수 등을 볼 때 1757~1765년(영조 33~41)의 『輿地圖書』를 저본으로 삼았다. 다만 한전·수전·조적·전세·대동·균세·봉름 등의 내용은 조금씩 수정되었다. 『輿地圖書』와 1770년(영조 46)경 편찬된 『禮山縣邑誌』 사이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예산을 대상으로 한 읍지는 19세기 중엽의 『忠淸道邑誌』 第3冊에 실린 「禮山縣誌」, 1871년(고종 3)의 『湖西邑誌』 第5冊에 실린「禮山縣邑誌」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1901년에 편찬되어 일제강점기 때 편사된 『禮山縣邑誌』가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다.

 본서의 내용은 『輿地圖書』와 크게 다르지 않아 특기할 만한 사항은 없지만, 田賦에 해당하는 내용은 당시 현황을 반영하고 있어 조선 후기 예산 연구에 유용하다. 다만 편찬 시기가 미상인 점을 감안하여, 자료로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