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는 ‘光武三年十一月日永平郡邑誌’, 권수제는 ‘永平郡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이다. 표지 중앙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京畿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앞표지 이면에 채색 지도 1장이 붙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雙邊, 朱絲欄, 10行, 판심제 위에 ‘永平郡’, 아래에 ‘第 道’가 인쇄된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부분적으로 蟲蝕되어 있다. ‘永平郡先生案’ 항목 기재에 앞서 3개의 序文이 수록되어 있다. 표지의 중앙에 ‘永平郡印’이,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필사 시기는 표지서명을 통해 1899년(광무 3)임을 추정할 수 있다.

전체 목록은 없고, 첫머리에 채색 필사된 永平郡地圖가 있다. 내용은 疆界, 坊里, 道路, 建置沿革, 郡名, 形勝, 城池, 官職, 山川, 姓氏, 風俗, 壇廟, 公廨, 倉庫, 物産, 橋梁, 驛院, 撥所, 烽燧, 樓亭, 寺刹, 人物, 旱田, 水田, 進貢, 糶糴, 田稅, 大同, 均稅, 俸廩, 軍兵, 永平郡先生案序, 懸令, 判官, 兼府史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평군은 지금의 포천시 영중면, 영북면, 이동면, 일동면, 창수면 일대에 해당한다. 건치연혁에 따르면 영평군은 고구려 때 梁骨縣이었고, 신라 때 洞陰縣으로 고쳐서 堅城郡의 領縣이 되었다. 1018년(고려 현종 9)에 東州에 소속되었고, 예종 대에 監務가 설치되었다. 이후 永興縣으로 승격하였고, 1394년(태조 3)에 지금 이름인 永平이 되었다. 방리 항목에 6개의 면과 관아로부터의 거리, 호수가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에 호구 수의 총합을 적었는데, 총 호수는 1,408호, 남자 3,409구, 여자 3,080구이고 이는 신묘년(1891년) 장적 기준임이 적혀 있다. 경제 항목인 旱田, 水田, 進貢, 田稅, 大同, 均稅 등의 기록도 당시의 것이며,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었다.

본서는 1899년 4월경에 읍지상송령이 전국적으로 하달되어 5월경에 內務衙門으로 읍지가 수집된 것과는 다른 시기에 편찬되었다. 이는 內務衙門과 皇室(추정)에서 각각 다른 두 시기에 작성을 지시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규장각 소장본은 대체로 1899년 5~8월에 작성되었고, 장서각 소장본은 1~12월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본서는 장서각 소장본이 작성된 시기인 1899년 11월에 편찬되었으며, 이 당시 편찬된 읍지는 대체적으로 내용이 소략하다.

내용 구성은 1871년(고종 8)의 『京畿邑誌』 第4冊에 실린 「永平郡邑誌」를 저본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京畿邑誌』의 내용 구성은 『輿地圖書』를 따르고 있다. 이 외에 영평군을 대상으로 한 읍지는 1842년(헌종 8)의 『京畿誌』 第4冊에 실린 「永平邑誌」가 있다. 1899년(광무 3)의 규장각 소장본 『永平郡邑誌』는 본서와 군병 항목까지 내용이 똑같다.

 본서의 가장 큰 특징은 영평군을 대상으로 한 여타의 읍지에 없는 181명의 선생안이 있다는 점이다. 선생안 서두에는 1645년(인조 23) 영평현령으로 부임한 辛喜季, 1722년(경종 2) 영평현령으로 부임한 鄭思恭, 1893년(고종 30) 영평군수로 부임한 洪泰潤의 「永平郡先生案序」가 순서대로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