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는 ‘靈巖郡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全羅南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無郭, 無絲欄, 無版心의 楮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잘못 기재한 부분 위에 종이를 덧대어 수정하거나 검게 칠하고 우측에 수정할 글자를 기재하기도 했다.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 읍지의 경우 편찬 시기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읍지에 수록된 내용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우선 표제 ‘靈巖郡邑誌’에서 ‘靈巖郡’은 1895년(고종 32)에 지방제도를 개편하여 전국 군현의 명칭을 郡으로 일원화한 사실이 반영된 것이다. 그리고 본문 중 君名 항목에 18개의 面으로 구성되었음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1895년 나주부 영암군이 되면서 나주군에 속해 있었던 일부 면과 진도군의 명산면이 편입되면서 재편된 것이다. 1792년경 편찬된 『全羅道全州益山礪山靈巖邑誌』(想白古915.14-J459)의 방리 항목에는 총 35개의 면, 1899년에 편찬된 『全羅南道靈巖郡邑誌與地圖冊』(奎10790)의 방리 항목에는 총 18개의 면에 대한 지리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본 읍지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는 先生案 명단 중 沈相瑚에 대한 기사를 『고종실록』 40권(고종 37년 9월 17일 3번째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기재된 靈巖郡守 李在正의 부임일은 1906년(丙午) 5월 初八日이므로, 본 읍지의 편찬 시기는 1906년 이후로 추정된다.

읍지의 내용은 建置沿革, 君名, 道路, 城池, 山川, 姓氏, 風俗, 學校, 書院, 寺刹, 樓亭, 古蹟, 先生案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우 소략한 편이다. 군명 항목에는 역대 명칭인 月奈, 朗州, 朗山이 기록되어 있으며, ‘十八面’이 함께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방리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도로 항목에는 영암군에서 동서남북에 이르는 지역까지의 거리, 京城까지의 거리와 日程이 기록되어 있다. 城池는 邑城에 대한 정보로, 읍성의 둘레와 높이, 그리고 성문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산천 항목에는 月出山, 達摩山, 葛頭山, 德浦津의 위치 정보를 기록하였다. 이 외에 學校, 書院, 寺刹, 樓亭, 古蹟에 대한 내용도 매우 간략하게 기재되어 있다. 본 읍지의 마지막은 역대 영암 지역에 부임한 지방관들의 명단과 재임 시기를 기록한 先生案이 17장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본 읍지는 매우 소략하나, 영암군에 대한 기본적인 지리 정보가 수록되어 있으며, 영암 지역에 부임한 관리들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19세기 후반 편찬된 읍지와 함께 20세기 초 영암 지역의 모습을 파악하는 데 기초 자료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