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는 ‘漣川邑誌’, 권수제는 ‘漣川郡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京畿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에 앞서 지도 1장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烏絲欄, 10行, 無魚尾의 그려서 만든 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잘못 기재한 부분을 지우고 다시 글씨를 작성한 흔적이 보인다.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藏書閣圖書印’이, 권말에 4.1cm 정방형의 ‘漣川郡印’, 2.5cm 정방형의 ‘漣川郡守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필사 시기는 권말의 ‘光武三年十一月日/漣川郡守宋敬仁/京畿觀察使閣下’의 기록을 통해 1899년(광무 3)임을 알 수 있다.

본 읍지 마지막 부분의 기록 ‘光武三年十一月 日 漣川郡守宋敬仁’을 통해, 『漣川郡邑誌』는 1899년(광무 3) 연천군수 宋敬仁의 주관하에 편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기록된 ‘京畿觀察使 閣下’를 통해 본 읍지는 1899년 전국 읍지상송령에 따라 연천군에서 편찬한 후 경기관찰사에게 올린 원본으로 추정된다.

읍지 첫 부분에 2면에 걸쳐 회화적으로 그린 연천군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지도의 상단에 남쪽을 배치하여 지도의 좌측 상단에 郡治가 표시되어 있다. 그 주변에 社稷壇, 鄕校, 厲壇, 城隍祠 등이 표시되어 있다. 실선이 도로, 점선은 하천을 표시한 것으로, 지도 상단에 이중 점선으로 표현된 하천은 임진강인 澄波江을 표현한 것이다. 지도의 전체적인 형태와 반영된 지리 정보는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漣川郡邑誌』(奎10736)에 수록되어 있는 지도와 유사하다. 다만, 본 지도는 남쪽을 지도 상단으로 배치하고 있으나, 『漣川郡邑誌』(奎10736)의 경우 동쪽을 지도 상단으로 배치하였다.

읍지의 내용은 建置沿革, 坊里, 結摠, 戶口, 還摠, 驛賭, 地界, 風俗, 古蹟, 土産, 人物, 忠孝烈, 寺刹, 城堞, 山川名勝, 漣川郡先生案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坊里 항목에는 郡內面을 포함해 총 5개 면의 지명과 각 면에 소속된 里의 지명이 기록되어 있다. 연천군의 元戶는 1,547戶이며, 총 인구는 5,563口(남자 2,995口, 여자 2,568口)였다. 19세기 중엽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漣川縣邑誌』(奎17371)에 수록된 원호는 1,338戶이고 총 인구는 4,674口로, 19세기 중반부터 후반 연천군의 인구가 증가했으며 따라서 본 읍지는 편찬한 시기의 연천군 모습이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地界 항목에는 京城까지의 거리와 연천군의 疆界를 里數로 기록하고 있다. 산천명승 항목에는 주요 산천의 위치를 포함한 지리 정보와 함께 才人瀑, 鍾潭에 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漣川郡先生案에는 선조 대 縣監으로 부임한 趙遴(1542~1672)부터 본 읍지의 편찬을 주관한 宋敬仁까지 연천군에 부임했던 관리들의 명단과 재임 시기가 기록되어 있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漣川郡邑誌』(奎10736) 의 편찬 시기는 1899년 5월로, 본 읍지와 비슷한 시기에 편찬되었다. 두 읍지의 전체적인 항목과 내용은 동일하나, 校院, 塚墓, 公廨, 各廳, 俸廩, 軍器 등 일부 항목의 경우 차이가 보인다. 따라서 두 읍지는 19세기 후반 연천 지역의 역사와 지리뿐만 아니라 문화·사회·경제적 상황과 변화하는 모습을 파악하는 상호 보완적인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