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와 권수제는 ‘延日縣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慶尙北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에 앞서 지도 1장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雙邊, 朱絲欄, 10行, 上下向二葉花紋朱魚尾, 판심제 위에 ‘延日郡’이 인쇄된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잘못 기재한 부분을 지우고 다시 글씨를 작성한 흔적이 보인다.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 읍지의 내용은 1895년 이후 지리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戶口 항목의 경우 3,987戶이고, 인구는 1만 8,558口(남자 8,989口, 여자 9,569口)라는 기록 다음에, 읍지를 편찬할 당시 총 호구 1,978戶, 인구 5,578口(남자 3,085口, 여자 2,493口)라는 통계를 보완하여 함께 기록하였다. 3,987戶라는 통계자료는 1871년에 편찬된 『嶺南邑誌』에 수록된 연일현의 호구 수이며, 본 읍지의 호구 항목 내용은 1899년에 편찬된 『延日郡邑誌』와 동일하다. 따라서 본 읍지는 1899년경에 연일군에서 편찬된 것으로 판단된다. 읍지 앞에는 ‘延日郡地圖’가 있다.

읍지 첫 부분에 2면에 걸쳐 회화적으로 그린 延日郡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지도의 상단이 북쪽이며, 읍치는 지도 중앙 邑內面 좌측에 ‘邑城’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읍치로부터 연결된 남북으로 이어진 선이 도로로 주변 지역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지도 도곽선 부분에 동쪽의 長鬐, 남쪽의 慶州, 북쪽의 興海까지의 거리가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읍지 본문의 도로 항목에 따르면, 서울까지의 거리는 800리이다. 지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도 좌측 상단 ‘大嶼臺’가 그려진 바다로, 바다를 물결 무늬로 표현하고 산천제를 지내던 대서대를 강조하여 표현하고 있다.

읍지의 내용은 建置沿革, 郡名, 官職, 姓氏, 山川, 風俗, 陵寢, 坊里, 戶口, 田賦, 軍額, 城池, 林藪, 倉庫, 軍器, 關阨, 鎭堡, 烽燧, 學校, 壇廟, 塚墓, 佛宇, 公廨樓, 樓亭, 道路, 橋梁, 島嶼, 堤堰, 場市, 驛院, 牧場, 形勝, 古蹟, 土産, 進貢, 俸廩, 宦蹟, 科擧, 人物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坊里 항목에는 7개 면이 현재 8개 면으로 증가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고, 각 면에 소속된 里 지명과 위치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城池 항목에는 邑城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읍성의 크기와 높이, 읍성 축성과 관련하여 李崇仁이 쓴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본 읍지의 항목 중 倉庫, 軍器, 鎭堡 등 군사 관련 정보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倉庫의 경우 邑倉에 보관된 곡물을 항목별로 구분하여 상세히 기록하고 있으며, 軍器 항목에는 延日郡이 보유한 각종 군수물품의 종류와 수량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鎭堡 항목에는 浦項津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수록하였다. 그러나 宦蹟 항목의 경우, 고려시대 通洋浦萬戶로서 延日縣의 監務 지낸 李仁夫에 대한 기록만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 이후 관리들에 대한 내용은 누락되어 있다.

 본 읍지는 19세기 후반 변화하는 延日 지역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행정·정치·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이 시기에 계속적으로 편찬된 지리지의 관계와 변화를 연구하는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