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와 권수제는 ‘驪州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京畿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에 앞서 지도 1장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朱絲欄, 10行, 無魚尾의 그려서 만든 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잘못 기재한 부분을 지우고 다시 글씨를 작성한 흔적이 보인다.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본 읍지의 편찬 시기가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읍지 체제와 내용을 통해 그 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 우선 형식적인 측면에서 10행 20자 반엽의 필사본으로 제작되었으며, 내용적인 측면에서 還摠 항목 내용에 1899년(광무 3) 10월에 度支部에서 내린 15號 訓令에 대한 기록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읍지 마지막에 수록된 先生案의 마지막 인물은 南廷綺로, 재임 시기가 1897년 11월부터 1898년 7월까지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본 읍지는 1899년 10월 이후에 편찬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읍지 첫 부분에는 간략하게 그린 여주군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대부분의 회화식 군현지도가 산줄기를 중심으로 당시의 지리 인식을 반영하여 지역의 모습을 표현한 데 비해, 본 읍지에 수록된 지도는 강줄기를 중심으로 지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도의 상단이 동쪽이며, 지도 중앙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강줄기가 남한강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남한강 아래쪽으로 邑治가 표시되어 있다.

읍지의 내용은 疆界, 建置沿革, 官員, 郡名, 姓氏, 邑治, 坊里, 結摠, 戶口, 還摠·驛賭, 風俗, 古蹟, 祠廟, 陵寢·院墓, 隱逸, 名宦, 土産, 人物, 忠孝烈, 城堞·烽燧, 寺刹, 山川名勝, 題詠, 邑先生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坊里는 읍치가 위치한 州內面을 포함하여 총 14개 면의 지명이 기록되어 있으며, 각 면에 소속된 洞의 數를 함께 기록하였다. 戶口는 4,347戶였으나, 1895년(乙未)부터 1898년(戊戌)까지의 호구 집계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기록하고 현재 호구가 3,850戶임을 기록하였다. 호구뿐만 아니라 結摠에서도 1894년의 陞摠, 1896년과 1897년의 변동 상황이 수록되어 있으며, 公廨 항목에는 1895년 匪徒가 습격한 사실과 1896년 兵火 사건 등이 함께 기록되어 있다.

 본 읍지는 1870~1890년대 변화하는 경제·사회상뿐만 아니라 1871년 서원훼철령과 같은 정책 변화까지 담고 있다. 따라서 19세기 후반 편찬된 경기도와 여주 지역의 읍지와 함께 조선 후기에 변화하는 여주 지역의 모습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