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는 ‘彦陽縣邑誌’, 권수제는 ‘彦陽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慶尙南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에 앞서 ‘彦陽邑誌目錄’ 1장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無郭, 無絲欄, 無版心의 楮紙를 사용하였다. 본문의 아랫부분에 띠지를 붙였던 흔적이 남아 있다. 본문 마지막 장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 읍지에 편찬 시기가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읍지 내용 중 宦蹟 항목 가장 마지막에 ‘李容觀’이 기록되어 있다. 李容觀이 彦陽縣監으로 재임한 시기는 1877년(고종 14) 8월~1879년(고종 16) 10월이므로, 이를 근거로 본 읍지의 편찬 시기는 1879년 이후로 판단된다.

읍지 첫 부분 目錄은 ‘沿革, 郡名, 官職, 姓氏, 山川, 風俗, 防里, 戶口, 田賦, 軍額, 城池, 倉庫, 關防, 烽燧, 學校, 壇廟, 陵墓, 佛宇, 宮室, 樓亭, 道路, 橋梁, 島嶼, 堤堰, 場市, 驛院, 牧場, 形勝, 古蹟, 土産, 進貢, 俸廩, 宦蹟, 科擧, 人物, 題詠, 碑版’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본 읍지에는 환적 항목까지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으며, 본문에서 科擧·人物·題詠·碑版 항목과 그 내용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1899년(고종 3)에 편찬된 『彦陽郡邑誌』의 항목과 비교해보면, 본 읍지의 항목 구성과 순서가 일치하며 본 읍지에 누락되어 있는 科擧·人物·題詠·碑版 항목의 내용이 추가되어 있다. 읍지의 형식적인 측면에서 본 읍지는 1899년 전국 읍지상송령에 따라 편찬된 언양 지역 읍지의 저본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輿地圖書』로부터 傳寫되었던 읍지의 내용 중 1895년에 편찬된 『嶺南邑誌』에서 바뀐 부분이 본 읍지에도 반영된 점 또한 의미가 있다.

坊里 항목의 내용을 살펴보면, 上北面을 포함해 6개 면의 지명과 각 면에 소속된 里 지명과 관아까지의 거리를 자세히 기록하였다. 그리고 戶口는 1846년을 기준으로 원호가 1,224戶이며, 인구는 9,307口(남자 4,312구, 여자 4,995口)이다. 그리고 현재 인구는 1만 1,458口라고 추가로 기록하였다. 규장각 소장 『彦陽郡邑誌』의 호구 항목도 이와 동일한 내용이며, 『彦陽郡邑誌』의 경우 읍지 마지막 부분에 1898년의 결총과 호구 정보를 추가로 기재하여 본 읍지의 내용을 보완하고 있다. 마지막에 수록된 宦蹟 항목에는 세종조의 徐居廣부터 李容觀까지 언양현의 현감으로 부임한 관리들의 명단이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다. 규장각 소장 『彦陽郡邑誌』의 宦蹟 항목에는 李容觀 이후 당시 읍지 편찬을 주관한 彦陽郡 郡守 李根榮을 포함해 15명의 관리 명단이 추가되어 있다.

 본 읍지는 1895년에 편찬된 『嶺南邑誌』, 1899년에 편찬된 『彦陽郡邑誌』와 함께 19세기 후반 언양 지역의 변화 모습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