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와 권수제는 ‘陽川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京畿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에 앞서 지도 1장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朱絲欄, 12行, 無魚尾의 그려서 만든 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부분적으로 蟲蝕되어 있으며, 필사 용지의 붉은 界線 부분 여러 곳이 번져 있다. 권말 하단에 2.5cm 정방형의 ‘陽川郡守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 읍지의 편찬 시기는, 읍지 마지막 부분에 陽川郡守 權世圭의 서명이 되어 있고 宦蹟 항목 마지막에 權世圭가 양천에 赴任한 시기가 1899년(己亥) 8월이므로, 그 이후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읍지의 전체적인 체제 등이 1899년 전국 읍지상송령에 따라 편찬된 다른 지역의 읍지와 유사한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양천군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본 읍지의 첫 부분에는 2면에 걸쳐 회화적으로 그린 양천군의 군현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지도의 상단이 북쪽에 해당하며, 지도 중앙 상단에 그려진 산줄기에 ‘主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양천군의 주산은 城山이며, 바로 그 밑에 읍치가 표시되어 있다. 읍치가 있는 郡內面에는 客舍, 官舍, 鄕校 등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향교가 현재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동에 남아 있다. 그리고 北大江이 한강을 표시한 것이고, 점선은 도로를 표시한 것이다.

읍지의 내용은 建治沿革, 疆界, 山川, 島嶼, 土産, 坊里, 戶口, 田賦, 軍額, 糶糴廩俸, 風俗, 民業, 徭役, 堤堰, 店幕, 橋梁, 寺刹, 烽燧, 倉庫, 關防, 進渡, 祈兩祭壇, 壇廟, 官廨, 古蹟, 樓亭, 塚墓, 鄕賢古蹟, 宦蹟, 忠孝旌閭, 巴陵八景, 烈女, 科榜, 人物·姓氏, 寺刹(補充)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疆界는 시흥과 김포, 부평 등 주변 지역과 경계가 되는 주요 지점까지의 거리가 기록되어 있으며, 山川 항목에서는 조선시대 지리 인식을 반영하여 백두산에서 시작해 뻗어 내려오는 산줄기를 통해 山에 대한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남해안이나 동해안의 해안 지역이 아닌 양천군에서 별도의 항목으로 설정한 島嶼에는 蘭支島와 鵲市島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坊里에는 郡內面을 포함하여 5개 면에 포함된 42개 洞의 지명이 수록되어 있다. 호구는 民戶가 총 1,320戶이며, 인구는 5,522口(男丁 3,034口, 女丁 2,488口)이다. 官廨 항목에는 객관인 巴陵館과 동헌인 宗海軒의 坐向이 기록되어 있으며, 1797년(정조 21)에 정조가 이곳에 행차하여 지은 詩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宦蹟에는 羅洽부터 본 읍지의 편찬을 주관한 양천군수 權世圭까지 양천군에 부임한 관리들의 명단과 재임 시기가 기록되어 있다.

 본 읍지는 1899년에 부임한 양천군수 權世圭가 주관하여 편찬된 지리지로,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陽川郡邑誌』와 거의 유사하다. 규장각 소장본 『陽川郡邑誌』는 표제에 ‘光武三年五月 日 京畿陽川郡邑誌地圖’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읍지 마지막에 ‘陽川郡守朴準禹’라고 서명되어 있다. 즉, 본 읍지를 편찬한 權世圭가 부임하기 전 1899년 전국 읍지 상송령에 따라 당시 군수였던 박준우가 편찬을 주도한 것으로, 두 읍지는 宦蹟 항목에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비슷한 시기에 편찬된 두 읍지를 포함해 1872년에 편찬된 『陽川縣邑誌』 등은 19세기 말 양천 지역의 변화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