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는 ‘楊州邑誌’, 권수제는 ‘光武三年十月日楊州郡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京畿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雙邊, 烏絲欄, 12行,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의 印札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잘못 기재한 부분을 지우고 다시 글씨를 작성한 흔적이 보인다.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藏書閣圖書印’과 ‘楊州郡印’이, 권말에 ‘楊州郡印’과 ‘楊州郡守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필사 시기는 권수제를 통해 1899년임을 추정할 수 있다.

내제 ‘光武三年十月 日 楊州郡邑誌’와 읍지 마지막 부분의 군수 서명을 통해 본 읍지는 1899년 읍지상송령에 따라 경기도 양주군의 군수 趙鼎九의 주관 하에 편찬된 양주 지역의 지리지이다.

읍지의 내용은 沿革, 坊里, 結摠, 戶口, 還摠, 驛賭, 風俗, 古蹟, 土産, 人物, 忠孝烈, 名宦, 陵寢, 寺刹, 烽燧, 山川名勝, 題詠, 先生案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주군의 坊里 항목에는 邑內面, 古州內面, 檜巖面 등 총 34개 면을 소개하고 각 면의 위치 정보를 함께 기록하였다. 戶數는 총 1만 6,762戶이고, 이 중 남자가 3만 6,417口, 여자는 3만 893口이다. 이는 1895년(고종 32)경 편찬된 『楊州郡邑誌』에 수록된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는데, 『楊州郡邑誌』(1895년)에 수록된 정보로는 원호가 1만 2,251戶이고, 이 중 남자가 3만 236口, 여자가 3만 126口이다. 이는 1871년에 편찬된 『京畿邑誌』에 수록된 「양주목읍지」의 통계와 같은 수치이다. 그러나 이 읍지들에 수록된 호구 자료를 통해 19세기 말 양주군의 인구 증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古蹟 항목에는 沙川廢縣, 大母山城 등에 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사천현은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沙川’에서 비롯된 지명으로, 고려시대에는 양주 지역과 별개의 행정 구역 체계를 이루고 있었던 지역이지만 1018년(고려 현종 9) 양주에 편입되었고 조선 중기에 폐현되었다. 名官 항목에는 조선 초 양주 도호부사를 지낸 尹彰부터 조선 후기의 문신인 趙暾(1716~1790)까지 양주 지역 관리들의 명단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태조 李成桂의 능인 健元陵을 포함하여 조선 왕실의 능원지가 위치한 양주군의 陵寢 항목에는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貞陵, 문종 능인 顯陵,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능인 思陵, 세조 능인 光陵, 선조 능인 穆陵, 현종 능인 崇陵, 영조 능인 元陵 등 총 20개 능침에 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에 수록된 선생안에는 1482년 8월 양주목사로 부임한 韓千孫부터 본 읍지의 편찬을 주관한 양주군수 趙鼎九까지, 양주 지역에 부임했던 총 384명의 관원의 명단과 함께 재임 시기가 기록되어 있다.

 본 읍지는 1871년 편찬된 『京畿邑誌』와 1895년 편찬된 『楊州郡邑誌』와 함께 19세기 말 양주 지역의 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본 읍지의 경우 1895년에 편찬된 『楊州郡邑誌』에 반영되지 못한 民戶 등의 통계를 보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이는 당시 양주군의 사회·경제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