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는 ‘襄陽邑誌’, 권수제는 ‘襄陽郡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江原道’라는 글이, 앞 공격지에 ‘光武三年一月日襄陽郡邑誌’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에 앞서 지도 1장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주로 두 종류의 필사 용지를 사용하였는데, 한 종류는 四周單邊, 朱絲欄, 10行, 無魚尾, 판심제 위에 ‘襄陽郡’, 아래에 ‘第 度’가 인쇄된 印札空冊紙이고 다른 한 종류는 四周單邊, 朱絲欄, 10行, 無魚尾, 판심제 위에 ‘江原道’, 아래에 ‘度’가 인쇄된 印札空冊紙이다. 그 외에 ‘襄陽郡洛山寺太平樓事蹟’은 無郭, 無絲欄, 無版心의 楮紙를 사용하여 필사하였다. 본문 중 빨간 글씨로 빠진 부분이나 수정할 부분을 표시하였다. 본문 가운데 잘못 기재한 부분을 잘라낸 뒤 종이를 뒤에서 덧붙여 수정한 흔적이 있다. 본문 중 일부 이름을 가려서 諱하였다. 앞 공격지 우측 하단에 ‘藏書閣圖書印’이, 앞 공격지와 권말에 ‘襄陽郡印’이, 권말에 ‘襄陽郡守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필사 시기는 앞 공격지의 기록을 통해 1899년(광무 3)임을 알 수 있다.

본 읍지 첫 장에 표기된 ‘光武三年一月 日 襄陽郡邑誌’ 내제를 통해 편찬 시기를 파악할 수 있으며, 마지막 장에 군수의 서명과 직인을 통해 본 읍지가 1899년 읍지상송령에 따라 당시 양양군 군수였던 趙觀顯의 주관하에 편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본 읍지는 두 부분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1899년 전국적으로 편찬된 읍지 형식에 맞춰 編刊된 邑誌 부분과 落山寺 및 太平樓의 事蹟에 대한 내용이 수록된 부분이다.

읍지 첫 부분에는 2종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1종은 조선시대 지리 인식을 반영하여 회화식으로 그린 읍치 중심의 지도이다. 북쪽에서부터 이어진 산줄기가 읍치를 감싸고 있고, 앞쪽으로는 하천이 흐르고 있다. 읍치 부분에는 文廟, 太平樓, 官府 등 주요 건물들이 그려져 있고, 주요 사찰, 나루 등의 지리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읍치 중심의 지도에 주요 사찰이 표시되어 있는데, 양양군은 금강산에 위치한 지역으로 많은 명승 사찰이 있었다. 읍지 사찰 항목에는 기본적인 위치 정보를 포함해 문인들이 남긴 시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1종은 2면에 걸쳐 회화식으로 간략하게 그린 양양군 군현지도이다. 간략하게 표현하였으나 계속적으로 연결된 산지 지형의 양양군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중앙에 官府, 太平樓, 客舍 등이 그려져 있고, 객사 좌측으로 西門도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읍지에 수록된 附圖에 양양군의 坊里, 疆界, 도로, 창고 등의 지리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읍지의 내용은 建治沿革, 坊里, 山川, 風俗, 姓氏, 人物名宦, 樓臺, 寺刹, 烽燧, 結摠, 戶摠, 還摠, 郡守俸結, 城池, 官職, 所屬及四界, 坊里, 道路, 山川, 姓氏, 壇廟, 公廨, 堤堰, 倉庫, 物産, 橋梁, 驛院, 關阨, 烽燧, 樓臺, 寺刹, 古蹟, 田結, 進貢, 糶糴, 田稅, 大同布, 均稅, 俸廩, 軍保, 襄陽郡 落山寺·太平樓 事蹟, 邑先生案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건치연혁 항목부터 군수봉결 항목까지와 마지막 읍선생안 항목의 내용들은 1871년에 편찬된 『關東邑誌』에 수록된 정보들과 유사하나, 항목의 체제와 순서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후에 內容面의 정보를 보충하여 城池 항목에서 軍保 항목까지 8장이 추가로 보충되었으며, 17장의 襄陽郡 落山寺·太平樓 事蹟 항목이 보충되었다.

 본 읍지는 19세기 강원도 양양군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로, 양양의 지리 정보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사회·경제적 상황까지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1899년에 편찬된 타읍지와 다른 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落山寺·太平樓 事蹟 항목에 수록된 내용은 15~16세기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이 지역의 모습을 문인들의 글로 읽을 수 있는 자료이기에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