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와 권수제는 ‘光武三年十一月日楊根郡邑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京畿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에 앞서 지도 1장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朱絲欄, 10行, 無魚尾의 그려서 만든 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잘못 기재한 부분을 지우고 다시 글씨를 작성한 흔적이 보이며, 본문이나 광곽 상단의 공란을 이용하여 수정하기도 하였다.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藏書閣圖書印’이, 표지와 권말에 ‘楊根郡印’이, 권말에 ‘楊根郡守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필사 시기는 표지와 권수제의 기록을 통해 1899년(광무 3)임을 알 수 있다.

표제와 내제에 ‘光武三年十一月 日’이라고 하여 편찬 시기가 표기되어 있으며, 마지막에 양근군 군수 閔泳奭의 서명과 직인이 날인되어 있다. 이로써 본 읍지는 양근군에서 읍지상송령에 따라 중앙에 올리기 위해 1899년에 편찬한 지리지임을 알 수 있다.

권수에 내제가 ‘邑地形圖’이라고 표기된 양근군 군현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지도의 상단은 서북 방향이고, 지도 여백에 방향을 표기하였으며, 지도의 전체적인 형태와 반영된 지리 정보는 《1872년 지방지도》에 수록되어 있는 〈양근군지도〉와 유사하다. 서북쪽으로 흐르는 강이 북한강이고 서남쪽은 남한강으로 산줄기와 함께 양근군의 고을 경계을 이루고 있으며, 강줄기에는 나루, 여울 등의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읍치는 ‘楊根郡’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으로 衙舍와 客舍 등의 관청 건물이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향교와 사직단이 표시되어 있는 곳은 당시 읍치로 옮기기 전 1724년(영조 23)에 양근군의 읍치였던 곳으로, ‘古邑面’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읍지의 내용은 建置沿革, 郡名古號, 俸廩, 坊里人口, 結摠, 還摠, 上納, 軍摠, 驛賭, 城堞, 物産, 橋梁, 書院, 關阨, 忠孝烈, 壇, 名賢墓所, 公廨, 堤堰, 寺刹, 名勝, 山川題詠, 津渡, 先生案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리인구’ 항목은 10개 면의 지명과 함께 각 면의 疆界와 民戶 수, 읍치까지의 거리를 기록하였으며, 10개의 民戶는 4,234戶이고 인구는 남녀 총 1만 5,232口(남 8,417구, 여 6,815구)이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1899년에 편찬된 『楊根郡邑誌與地圖成冊』에 기록되어 있는 10개 면의 총 호구 수는 2,802호로, 이는 1842년경에 편찬된 『京畿邑誌』의 정보와 동일하다. 따라서 『楊根郡邑誌與地圖成冊』의 경우 1899년에 편찬하기는 하였으나 호총, 결총, 군총 항목에 변화된 사정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본 읍지는 이를 보완하여 당시 양근군의 사정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리고 선생안 항목은 1572년부터 1899년까지 양근군 지역에 부임한 관원 총 224명의 이름과 재임 기간 등이 기록되어 있다.

 본 읍지는 19세기 말 양근군의 변화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19세기 중반부터 후반에 편찬된 읍지와 함께 양근군의 지역 연구를 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