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에 上下向二葉花紋魚尾가 있는 朱色의 木板 印札空冊紙에 목록과 함께 필사한 책이다. 권말에 ‘宮村別祠記’ 3張이 附記되어 있다. 책 제1면 등의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2권 2책의 필사본으로 표제와 권수제는 ‘世乘’으로 되어 있고 판심제는 없다. 표지에 ‘德興大院君 寧城君以下’라는 주기가 있다. 서두에는 후손 이헌영이 쓴 「小敍」가 있는데, 조상의 行蹟과 遺牒을 후세에 영구히 전하기 위해 이 책을 편집한다는 취지가 실려 있다.
제1권에는 덕흥대원군 이초(1530~1559) 및 영성군 이계로부터 그 후손들의 墓誌文이 수록되어 있다. 덕흥대원군 이초는 자가 景仰, 아버지는 中宗, 어머니는 昌嬪安氏이다. 1567년(선조 즉위) 明宗이 후사 없이 죽자, 그 아들 河城君이 즉위하여 선조가 되었고, 1570년(선조 3) 덕흥대원군에 추존되었다. 수록된 중요 인물은 檜原君 李倫(1636~1731), 咸平君 李泓(1675~1737), 海運君 李槤(1708~1774), 楊根郡守 李命熙(1737~1783), 贈吏曹判書 李鼎台(1800~1863), 海興君 李橿, 海春君 李岹(1705~1764) 등인데, 인물별로 諡狀, 致祭文, 遺事 등 묘도문자를 모아 수록하였다. 말미에 부록으로 붙은 燕行錄에는 1667년(현종 8) 3월 31일 회원군 이륜의 謝恩使를 시작으로 1755년(영조 31) 11월 8일 海蓬君 李橉의 謝恩兼年貢使까지 왕실 후손 6명 15회의 연행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제2권에 수록된 인물은 태조의 일곱째 아들 무안대군 이방번(1381~1398) 및 세종의 아들 광평대군 이여(1425~1444)로부터 그 아들 永順君 李溥(1444~1470), 영순군의 아들 淸安君 李嶸(1462~1495), 청안군의 아들 臨汀副正 李壽正(1484~1519), 임정부정의 손자 副護軍 李光春(1528~1609) 등이 수록되어 있다.

덕흥대원군·영성군·무안대군·광평대군 및 그 후손들의 삶과 이력을 자세히 서술하였으므로, 그동안 누락되었던 인물 기사를 보충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