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와 서근제는 ‘昇平志’, 권수제는 ‘新增昇平志’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이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冊次가 기재되어 있다. 판심제 위에 ‘昇平志’나 ‘昇平志跋’ 등의 제목이 본문의 내용에 따라 기재되어 있으며, 판심제 하단에 張次가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판식은 四周單邊, 有界, 10行 21字,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의 木板本이다. 각 책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간행 시기는 ‘重刊昇平志跋文’의 기록 ‘歲己酉暮春府使豐山後人洪重徵繼跋’과 홍중징(1682~1761)의 생몰년에 따라 1729년(영조 5)으로 추정된다.

상권 첫머리에 수록된 ‘重刊昇平志敎’에 있는 重刊을 담당한 府使 洪重徵의 서문을 통해 본 읍지가 1618년(광해군 10)에 편찬된 이수광(1563~1628)의 『昇平誌』를 저본으로 편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문 마지막에 ‘己酉’라고 중간 시기가 언급되는데, 홍중징이 1728년(영조 4)에 순천부사로 제수되었으므로 기유년은 1729년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범례에 따르면 『新增昇平誌』는 저본과 구분하기 위해 새로 증보한 부분에 ‘增補’라고 표시하였다.

서문에 이어 읍지에는 2장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지도는 매우 소략하게 그린 회화식의 순천부 지도이다. 책의 크기에 맞춰 남북으로 압축된 형태의 지도로, 바다 부분에 파도 무늬가 그려진 것이 특징적이다. 그리고 府는 이중의 원으로 ‘本府’라고 표시되어 있으며, 순천부 지도에 반영하지 못한 府內의 지리 정보를 확대하여 읍치 지도를 별도로 수록하였다. 읍치지도는 군현지도에서 반영하지 못한 읍치부분을 확대하여 그린 지도로, 성곽의 모습과 성문, 그리고 성내에 위치한 주요 건물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읍성 밖에 위치한 항교 등도 반영되어 있다.

상권에는 程途, 建置 항목을 시작으로 官員, 鎭管, 把營, 邑號와 같이 순천의 역사와 부의 행정·특징을 보여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어 姓氏, 風俗의 인문사회적 정보와 形勝, 山川과 같은 자연지리적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특징적인 부분은 土山, 花木, 藥材, 雜畜, 魚箭과 같은 항목으로, 순천 지역의 동·식물에 관한 지리 정보를 싣고 있다. 이는 저본인 『昇平誌』의 영향이며, 다른 읍지에 대부분 수록되어 있는 坊里 항목이 본 읍지에는 없는 것 또한 특징이다. 그리고 戶口와 田結 등 통계를 수록한 항목의 경우에 저본인 1618년의 통계와 그로부터 100 여년 후인 1729년의 통계를 함께 기록하고 있어, 그 변화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하권에는 題詠과 雜著가 수록되어 있다.

 『新增昇平志』는 서문을 통해 저본인 『昇平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현재 1618년 이수광이 편찬한 『昇平誌』는 전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본에 내용을 함께 기록하고 17세기와 18세기의 변화상을 기록하고 있는 본 읍지는 순천 지역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