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와 권수제는 ‘新定牙州誌’이다. 황색 표지의 線裝本으로, 斜格卍字 문양이 있다. 표지 좌측 상단에 표제와 그 아래에 小字로 ‘忠淸南道’라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본문의 필사에는 四周單邊, 烏絲欄, 10行, 無魚尾의 그려서 만든 空冊紙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빠진 부분이나 주석이 필요한 부분은 본문 우측이나 아래에 小字로 기재하였다. 본문 가운데 잘못 기재한 부분을 잘라내고 뒤에 종이를 덧붙여 수정한 흔적이 있다. 본문 첫 장 우측 상단에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아산현의 읍지인 『新定牙州誌』는 항목 순서에 있어 특징적이다. 본 읍지의 첫 번째 항목은 疆界이고, 두 번째는 建置沿革이다. 대부분의 읍지에서 건치연혁 항목을 제일 먼저 기술하지만 일부 읍지에서는 본 읍지와 같이 강계 항목이 앞에 배치되기도 한다. 아산현의 경우 건치연혁에도 기술되어 있지만 백제의 牙述縣에서 시작하여, 1442년 세종이 그 명칭을 溫陽으로 고치면서 군으로 승격시켰고, 1505년(연산군 11)에 경기도에 이속되었다가 중종 초에 다시 충청도로 옮겨지는 연혁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지명과 군현의 소속 변화 등이 있었던 만큼, 아산현의 위치를 밝히고 주변 지역과의 관계를 비정하기 위해 ‘강계’를 읍지의 첫 번째 항목으로 배치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君名, 坊里 .戶口 등의 순서로 항목이 설정되는데, 본 읍지의 경우 건치연혁 다음으로 官員과 鎭管, 그리고 邑號 항목이 기술되어 있다. 관원은 현의 縣監과 訓導의 인원수만을 간략하게 기록하였고, 진관 항목에서는 아산현이 洪州鎭官에 소속되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부분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는 邑先生 항목이 본 읍지에서는 읍호 다음에 수록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180명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다만 취임 기간, 업적 등은 생략하고 간략하게 명단만 나열하였다.

戶口는 방리별로 기록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구읍지에 기록된 1682년(숙종 8)의 호구 수와 비교하여 인구가 감소한 이유는 조사할 때 누락된 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倉庫, 軍案, 軍任, 吏案, 工匠 항목 등에서 구 읍지의 통계와 비교하여 그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橋梁의 위치, 堤堰의 위치 및 크기, 川防의 위치, 場市가 열리는 날짜, 山川 항목에서는 산의 위치와 형세 등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으며, 風土物産 역시 현의 지리적 특징과 함께 생산되는 물산을 연관지어 상세히 설명하였다. 끝으로 아산현과 관련된 인물들을 忠臣, 孝子, 烈女 등으로 분류하여 그 행적을 기록하였다.

 『新定牙州誌』는 편찬자와 편찬 시기가 명시되어 있는 아산군의 읍지로, 1819년에 간행된 『新定牙州誌』(한국민족미술연구소 소장)와 이와 비슷한 시기에 편찬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新定牙州誌』(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와 함께 19세기 초반 아산현의 모습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