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䢘城邑誌’, 권수제는 ‘水城誌’이다. 不分卷 1冊(15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江原道杆城’이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單邊, 有界, 無魚尾의 붉은색 筆寫印札空冊紙에 쓴 12行 32字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 ‘䢘城郡地境四標’ 상단에 정방형의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내용 중 ‘杆城郡先生案’에 權世圭까지 기록되어 있으므로 본서는 그가 간성군수로 재임 중이던 1897년경에 필사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권수에 杆城郡地圖와 通川郡地圖 채색본이 첨부되어 있는데, 간성군지도는 79×116cm의 대형 지도이다. 내용은 杆城志序, 建置沿革, 郡名, 官職, 姓氏, 疆界, 山川, 風俗, 坊里, 海津, 戶口, 田賦, 徭役, 軍額, 城池, 館宇, 倉庫, 烽燧, 學校, 壇廟, 佛宇, 亭榭, 道里, 橋梁, 島嶼, 堤堰, 場市, 魚鹽, 驛院, 牧場, 形勝, 古蹟, 土産, 進貢, 貢案, 俸廩, 關阨, 官蹟先生案, 人物, 題詠, 雜記, 杆城郡先生案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1633년(인조 11)에 張維가 쓴 杆城志 서문에는 1633년 간성에 부임한 李植에 의해 편찬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서문 다음에는 순영에서 읍지 작성 명을 내려 舊誌를 수정하는 과정에 添入 條目은 ‘新增’, 添載 사실은 ‘附錄’으로 표기하여 구별함을 밝히고 있다. 부록의 수록 시기는 1747년(영조 23)부터 1884년(고종 21)까지 진행되었는데, 선생안 앞에 1884년에 작성한 군수 高永喜의 발문을 통해 알 수 있다.

한편 신증과 부록 작업을 마친 이후에 새로 추가한 내용은 ‘較正’과 ‘添載’로 표기하였는데, 전부ㆍ군액ㆍ목장ㆍ진공조 등에 甲午更張 이후의 변화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관적선생안과 간성군선생안에는 1529년(중종 24)에 부임한 河彭老부터 1897년(광무 1) 3월에 부임한 權世圭까지 총 178명이 기록되어 있어, 1897년에 편찬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본 읍지는 1633년 李植에 의해 처음 편찬된 읍지에서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 新增ㆍ附錄ㆍ較正ㆍ添載를 통해 읍지의 증보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편집한 독특한 책이다. 이러한 읍지 제작의 전통은 『杆城邑誌』, 『關東邑誌』 중 「水城誌」 등에도 반영되어 『輿地圖書』의 「杆城郡邑誌」와는 별도로 진행된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