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比安縣邑誌’, 권수제는 ‘光緖四年(1878)八月日比安輿地勝覽’이다. 不分卷 1冊(13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慶尙北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板式이 없는 6行 字數不定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권수에 比安邑誌圖 채색본이 첨부되어 있다. 내제는 ‘光緖四年八月日比安輿地勝覽’으로 되어 있어 1878년에 편찬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내용은 邑號, 四界, 建置沿革, 郡名, 官職, 風俗, 形勝, 山川, 面里, 城池, 關防, 烽燧, 學校, 壇廟, 土産, 古蹟, 佛宇, 客館, 人物, 望北亭, 題詠, 比安縣邑先生案 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관방ㆍ토산 항목에는 해당 내용이 없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비안읍지도는 63×43cm로 규모가 크며, 지도의 하단에 ‘九面七邑三名山三刹七二洞兩驛兩市前後川’이라는 간략한 주기가 있다. 건치연혁조에는 比安이 1421년(세종 3)에 比屋縣과 安貞縣이 병합되어 형성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풍속조에는 “백성들이 순박하고 풍속이 검소하다.”라고 소개하고 제언이 42庫라고 언급하고 있다.

면리조에는 縣內面, 身東面, 外北面, 內北面, 內西面, 外西面, 定東面, 定北面, 定西面 등 9면의 소속 동 개수가 기록되어 있다. 객관조에는 객사의 규모와 함께 柳成龍, 沈梓, 崔後尙, 李世奭, 三淵翁의 시를 함께 수록하였다. 제영조에는 金謙, 徐居正 등이 쓴 시 4편과 衢謠樓 관련 河崙의 기문을 실었다.

선생안에는 총 116명의 명단을 표로 작성하여 서두에 제시하였고, 이어서 1548년(명종 3)에 부임한 許律부터 1877년(고종 14)에 파직된 安橓까지 총 115명의 부임ㆍ이임 연도가 기록되어 있다. 특히 표에는 安橓 다음에 李鶴年이 수록되어 있어 이학년이 읍지를 편찬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 읍지의 전체적인 체제는 『여지도서』와 유사하지만 『比安縣邑誌』에서 기본 항목을 이루는 성씨, 호구, 군액, 전부, 창고, 누정, 교량 등 많은 항목이 누락되어 있고, 편찬체제도 일관성이 없다. 특히 산천조에 언급된 海望山은 비안현을 수록한 읍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