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와 서근제는 ‘關北邑誌’이다. 권수제는 제1책 ‘高原郡邑誌’와 같이 책별로 지역명이 붙어 있다. 不分卷 7冊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지 우측 상단에 책별로 수록된 내용을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單邊, 有界, 無魚尾의 筆寫印札空冊紙에 쓴 10行 20字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제3책의 ‘咸興’은 ‘咸山誌通紀’를 轉寫한 것으로 보이며, 제4책의 ‘北靑’은 권수제가 ‘同治七年(1868)四月日北靑府邑誌’로 필사 시기가 1868년 이후임을 알 수 있다.

제1책은 高原郡邑誌ㆍ文川郡邑誌ㆍ德源府邑誌ㆍ安邊都護府邑誌, 제2책은 定平府邑誌ㆍ永興邑誌, 제3책은 咸山誌, 제4책은 洪原縣邑誌ㆍ北靑府邑誌ㆍ利原縣邑誌ㆍ端川府誌, 제5책은 三水府邑誌ㆍ甲山府邑誌ㆍ厚州邑誌ㆍ長津府邑誌, 제6책은 吉州牧邑誌ㆍ明川邑誌ㆍ鏡城邑誌ㆍ富寧府邑誌, 제7책은 茂山府邑誌ㆍ會寧府邑誌ㆍ鍾城府邑誌ㆍ穩城府邑誌ㆍ慶源府邑誌ㆍ慶興都護府邑誌로 구성되어 있다.

제3책의 함산지에 함경도관찰사 朴永元이 1850년(철종 1)에 쓴 서문이 있고, 제6책의 길주목읍지 舊邑誌記에 1775년(영조 51)에 金器之가 읍지를 편찬했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제4책의 북청부ㆍ이원현, 제5책의 삼수부ㆍ갑산부ㆍ장진부, 제6책의 부령부, 제7책의 무산부ㆍ온성부 각 읍지의 서두에 ‘同治七年四月日’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1868년에 성책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각 읍지의 내용은 맨 앞에 군현지도가 첨부되어 있고, 대략 30~40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함산지의 경우는 지도 12매, 서문, 목록, 범례, 58개 항목(결권으로 21개 항목의 내용은 누락)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다른 함경도 읍지에서 강조되고 있는 田摠, 均稅, 大同, 還摠 등의 항목이 본 『關北邑誌』에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고종 대에는 1871년(고종 8), 1895년(고종 32), 1899년(광무 3) 등 3차에 걸쳐 대대적으로 읍지가 편찬되었다. 본 읍지는 그 전 시기인 1868년에 편찬된 함경도 읍지로, 편찬 시기가 다른 함경도 소속 25개 군현의 읍지를 모두 성책하고 있어 당시의 상황과 읍지 편찬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