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와 서근제는 ‘鏡城郡邑誌’, 권수제는 ‘光武十一年(1907)陰四月日鏡城郡邑誌’이다. 不分卷 1冊(27張) 구성의 4침 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咸鏡北道’라고 표기하였다. 본문은 四周雙邊, 有界,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 판심에 ‘鏡城郡’이라 인쇄된 붉은색 木板印札空冊紙에 쓴 10行 23字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권수면 하단에 정방형의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전체 목록이 없고, 내용 구성은 크게 疆界, 分野, 建置沿革, 城郭, 館宇, 御筆, 壇廟, 學校, 祭器庫, 山川, 海津, 橋梁, 土産, 兵營官案, 出身, 姓氏, 白山立碑事蹟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읍지가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인 항목들이 너무 많이 누락되어 있고, 내용이 소략하고 오기된 부분이 많다.

경성군은 현재 함경북도 중앙에 있는 군이다. 현재는 함경북도 경성군, 어랑군, 청진시의 일부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건치연혁에 따르면 본래 명칭은 于籠耳이었고, 오랫동안 女眞에 점령되었다. 1107년(고려 예종 2)에 尹瓘이 여진을 쫒아내고 이곳에 성을 쌓았다. 뒤에 원나라에 편입되었는데 공민왕이 수복하였다. 1398년(태조 7)에 처음 ‘鏡城’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萬戶를 두었다. 1400년(정종 2)에 郡이 설치되고, 1436년(세종 18)에 都護府로 승격되었다. 다른 읍지에 비하여 산천과 토산 항목이 상세하게 작성되어 있다.

본서는 조선시대 경성군을 대상으로 한 읍지 중 가장 늦게 편찬된 것이다. 종래 전해오던 경성의 읍지를 참고하고, 갑오개혁과 을미개혁 후 지방 행정에서 변경된 내용을 읍지 기록 순서에 따라 原·增·補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1899년(광무 3) 편찬된 『鏡城郡邑誌』를 필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명확하지 않다. 그 외에 경성군을 다룬 읍지는 1872년(고종 9) 편찬된 『北關邑誌』와 『關北邑誌』, 1784년(정조 8)경 중간된 『北關誌』에 수록된 「鏡城府」읍지 등이 있다.

 본서의 마지막 항목인 ‘白山立碑事蹟’은 경성 관련 다른 읍지에서는 볼 수 없는 기록이다. 1712년 5월 15일에 前萬戶 李義復이, 烏剌總管 穆克과 함께 白頭山에 올라가서 土門江(豆滿江)의 발원처에 石碑를 세워서 경계를 정했다는 내용 등이 서술되어 있다. 또한 토산 항목을 穀類, 菜類, 果類, 家畜類, 毛類, 羽類, 麟類, 甲類, 由類, 蛇類, 木類, 花類, 藥材, 金鐵類, 右類, 水鐵(釜鼎犁類), 熟鐵(鎌鋤類) 등으로 세분하여 작성한 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