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加平邑誌’이다. 내제는 ‘光武三年十月日加平郡邑誌成冊’으로 되어 있고, 不分卷 1冊(6張)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으며, 표제 아래에 ‘京畿道’라고 표기하였다. 권두에 加平郡地界全圖가 첨부되어 있다. 본문은 四周單邊, 有界, 上下向二葉花紋魚尾, 판심 상단에 ‘加平郡’이라 인쇄된 붉은색 木板印札空冊紙에 쓴 10行 字數不定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채색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藏書閣圖書印’, 권수면 상단과 본문에 정방형의 ‘加平郡印’, 권말 加平郡守 趙準熙’라는 묵서 아래 ‘加平郡守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따라서 趙準熙가 가평군수로 부임한 1897년 이후 상황을 반영하였다.

내용은 沿革, 坊里, 結摠, 戶摠, 還摠, 驛賭, 地界全圖, 風俗, 古蹟, 土産, 人物, 忠孝烈, 名宦, 陵寢殿閣, 寺刹, 城堞烽燧, 山川名勝, 題詠, 本郡先生案 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명환ㆍ능침전각ㆍ성첩봉수ㆍ제영 항목에는 해당 내용이 없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연혁조에는 1507년(중종 2)에 中宗의 태실이 안치되면서 군으로 승격된 사실을 비롯하여 1896년(건양 1)에 군으로 復建되기까지의 내력이 기록되어 있다. 방리조에는 郡內面, 下北面, 上北面, 南面, 內西面, 外西面, 上面, 下面 등 8개 소속 면과 동 개수를 수록하였다.

결총조에는 총 587결 7부 8속으로 辛丑年(1841년) 통계를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호총조에는 戊戌年(1898년) 2,671호와 瓦家ㆍ草家로 구분한 총 1만 2,439間이 기재되어 있다. 역도조에는 甘泉驛과 連洞驛의 무술년 賭摠을, 인물조에는 무술년 호적의 호구 남 7,167구, 여 4,824구, 합계 1만 1,991구를 수록하였다.

사찰조에는 懸燈寺ㆍ藥水菴의 위치와 관아에서의 거리를, 산천명승조에는 加平川ㆍ朝宗川ㆍ寶納山 등 주요 산천의 관아에서의 거리를 표시하였다. 선생안은 경진년(1880년) 이전의 것을 상실했다는 기록과 함께 1899년 10월에 작성한 선생안을 말미에 붙이고 있는데, 1880년(고종 17)에 부임한 朴匡淵을 시작으로 1897년(광무 1)에 부임한 趙準熙까지 총 18명의 부임ㆍ이임 연도를 기록하였다.

 본 읍지는 1842년(헌종 8)에 편찬된 『加平郡邑誌』를 저본으로 하여 1871년(고종 8)에 제작된 『京畿邑誌』 중 「加平邑誌」를 바탕으로 하였다. 그러나 1899년 10월에 제작된 본 읍지에는 동년 5월에 편찬된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 『加平郡邑誌成冊』에 수록된 四界, 津渡船隻, 嶺阨險夷, 堤堰, 明賢墓所, 祈雨祭壇, 場市, 店幕 등의 항목이 누락되었지만, 선생안을 비롯한 대부분의 항목이 더 많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본 읍지는 타 군현의 읍지에서 인물 관련 항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 비해 효열조에 崔益宅이 효행으로 復戶된 사례 외에는 없는 것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