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報恩郡邑誌’이며, 書根題는 없다. 본문은 괘선이 없는 종이에 필사하였는데, 전체적으로 결락되어 배접되어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先生題名錄은 통상 先生案 또는 案冊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관리 명부의 일종이다. 조선시대에는 중앙과 지방 관청에서 前任 관리를 선생이라 부르고, 이들의 명단을 선생안이라 했다. 관청별로 선생안을 만드는 것은 하나의 관례이며, 기재 내용은 이름·자호·관직명·생년·본관·재직 기간·이임 사유 등에 시호·특기 사항까지 적은 것도 있다.
報恩의 연혁을 살펴보면 본래 新羅의 三年山郡을 景德王이 三年이라 고쳤고, 고려 때 保齡으로 고쳐 1018년(고려 현종 9) 尙州에 소속시켰으며, 1172년(고려 명종 2)에 監務를 두었다. 조선시대 1406년(태종 6)에 보은으로 고치고 縣監을 삼았으며, 1413년(태종 13) 경상도에서 충청도로 소속이 바뀌었다. 純祖 때 郡守로 올렸고, 1895년(고종 32) 군으로 고쳤다.
『報恩郡先生題名錄』은 이름·자호·생년·본관·부임·이임 등에 교체사유와 치적까지 기록하고 있는데, 1733년(영조 9) 7월 12일에 보은현감에 임명된 尹敬龍 이전까지는 이름·부임·이임 등 간략한 기록만 남아 있다. 보은의 연혁을 참고하면, 본서는 1895년 이후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