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와 권수제는 ‘輿載撮要’, 서근제는 ‘輿要’이다. 10卷 10冊 구성의 5침 線裝本으로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황색 종이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서명은 표지 위에 묵서하였다. 표제 아래에 각 책별로 ‘一’에서 ‘十’까지 책차를, 표지 우측 상단과 서근제 옆에 해당서에 수록된 내용을 표기하였다. 書腦에는 ‘共十’이라 묵서하여 10책 완질임을 알 수 있다. 본문은 四周雙邊, 有界, 上下向黑魚尾, 판심 상단에 ‘輿載撮要’라 묵서된 木板印札空冊紙에 쓴 10行 25字 小字雙行 筆寫本이다. 권수면 상단에 정방형의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서의 내용은 序, 目錄, 萬國輿圖凡例, 萬國篇(이상 권1), 朝鮮篇(권2~10), 발문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은 1893년(고종 30)에 韓章錫ㆍ李#(金+憲)永, 1894년에 尹容善, 1893년에 吳宖默이 쓴 네 편이 차례로 실려 있다. 발문은 두 편으로 1894년에 徐相鳳, 1895년에 金寅吉이 썼다.

만국편에는 서두에 經線緯線之圖ㆍ地球五帶之圖ㆍ地圜日月圜地圖 등 태양계와 지구 전체에 대한 지도 19장과 이에 대한 도해가 첨부되어 있다. 다음으로 各國政敎畧說에서 각국의 삼권분립ㆍ정치체제ㆍ국회ㆍ선거 등에 관해 설명하였고, 總論에서 지구에 6개 洲가 있음을 밝힌 후 亞細亞洲 5국, 歐羅巴洲 19국, 亞非利加洲 7국, 北亞米利加洲 9국, 南亞米利加洲 10국, 大洋洲 1국 순으로 주별로 국가들에 관해 소개하였다. 국가별로는 위치ㆍ인종ㆍ문자 등을 개요하고 王室(皇室), 歷代, 政治, 宗敎, 學校(敎育), 財政, 貨幣, 軍制, 面積, 人口, 通商, 屬地, 工業, 歷書 항목에 따라 기록하였다. 또한 각 주 첫머리에는 주별 지도를 실었고, 끝부분에는 屬地를 언급하였다.

권2부터 시작되는 조선편에는 東國八域途里標, 題詠人姓氏, 朝鮮全圖, 東國歷代圖, 漢陽京城圖, 京都, 京城五部圖, 漢城府 순서로 구성한 후, 경기도 38관, 충청도 54관, 전라도 56관, 경상도 71관, 강원도 26관, 황해도 23관, 평안도 44관, 함경도 24 관 순으로 도별 지도와 程途表ㆍ도별 연혁ㆍ각 군현의 읍지를 정리하여 싣고 있다. 군현별로는 첫머리에 군현지도가 첨부되었으며, 建置沿革, 鎭管, 官員, 郡名, 面, 倉, 戶, 軍, 結, 需, 風俗, 形勝, 邑城, 山川, 土産, 陵寢, 宮室, 關防, 樓亭, 驛, 院, 橋梁, 佛宇, 古跡, 神祠, 院祠, 人物, 孝子, 烈女, 題詠 순으로 구성되었는데, 해당되는 항목만 기록하였다.

 본서는 오횡묵이 『輿地勝覽』의 내용과 분량이 많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서양의 세계관과 지리관을 소개하기 위해 편찬한 책이다. 전 10책의 필사본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과 거의 동일한 내용의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