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柳山家狀’이며, 書根題는 없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單’으로 표기되어 있다. 五針眼으로 線裝되었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하단에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의 인장이 날인되었다. 본문은 목판 인찰공책지에 정서하였다.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同敦公行狀略艸」는 柳鵬增이 부친 柳燾의 행적을 요약 정리한 글이다. 柳燾의 자는 景普이며, 柳山 아래 거처했기 때문에 유산이라 自號했다. 부친은 柳最榮이고, 모친은 豊川任氏 致剛의 따님이다. 1840년(34세)에 생원시에 합격한 이후 梅山 洪直弼(1776~1852)의 문하에서 수업하였으며, 벼슬이 副司果에 이르렀고, 품계는 嘉善大夫에 이르러 88세를 누리고 타계했다는 신변에 관한 기본 사항이 수록되어 있다. 「繡使剡薦」은 李萬敎(1851~?)가 1885년(고종 22)에 전라좌도 암행어사로 나가서 柳燾의 단정한 몸가짐과 집안의 법도, 모범적 생활 모습을 직접 견문한 후에, 임금께 표창해 주기를 요청한 장계이다. 「行狀斷草」는 가족사의 단면, 정자의 편액이 홍직필의 글씨라는 것, 집안에 詩文集이 수십 권 소장되어 있다는 것, 자손들을 讀書와 安分으로 가르쳤다는 등 세세한 사항을 기록한 글이다.
『文化柳氏孝烈行蹟』에는 「令人郭氏旌閭記」(洪淳穆 撰, 1875), 「貞夫人任氏旌閭禮曺立案」(1885), 「監察柳鳳增弟敎官鴻增旌閭禮曺立案」(1883), 「幼學臣柳熙原情」(1862)으로 文化柳氏 가문의 孝子·烈女의 행적을 정리하였다. 이후로 나오는 글은 대부분 유도가 지었는데, 「四旌碑陰記」(1886)는 숙부인 곽씨와 정부인 임씨 등 모두 네 명의 부인들에게 내려진 정려비의 음기로, 충과 효가 둘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伯祖考敎官公遺事」는 伯祖인 柳漢復(1749~1824)에 관한 유사이다. 「祖考贈通政大夫承政院左承旨兼經筵參贊官府君遺事」는 조부인 柳漢泰(1756~1775)에 관한 유사로 1884년(고종 21)에 지어졌다. 이어 실려 있는 「考贈朝奉大夫童蒙敎官府君遺事」는 부친 柳最榮(1786~1836)에 관한 유사이고, 「.贈令人豊川任氏墓表」(1879)는 모친에 대한 묘표이며, 「亡子成均生員鳳增墓表」(1879)는 아들 柳鳳增(1830~1855)에 대한 묘표이고, 「亡子贈童蒙敎官朝奉大夫鴻增墓表」(1880)는 아들 柳鴻增에 대한 묘표이다. 마지막에 실린 「家狀」은 유붕증이 아버지 유도의 행장을 다시 요약하고 집안 전체의 내력을 정리한 글로, 역대로 유명한 조상들의 행적을 소개하였다. 효자나 열부를 많이 배출한 집안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