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冊으로 구성되어 있고, 同書 2部이다. A1-1, B1-1로 구별하였다. 표제는 제첨지에 ‘神貞王后追上尊號玉冊文’이라 묵서하였으며, B는 하단 여백에 연필로 ‘6’을 써놓았다. 표지 장황은 황색 표지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折疊하는 형태로 제작한 帖本이다. 書背는 A와 B 모두 고정된 형태이다. A의 앞표지 裏面의 정중앙에는 크기가 6.6×6.5cm인 ‘奉謨堂印’을 날인하였다. B의 앞표지 裏面에는 수정한 제첨지를 붙여놓았는데, ‘神貞翼皇后冊寶文’이라 묵서하였다. ‘翼皇后’를 ‘王后’로 수정하였고, 연필로 ‘追上尊號玉’을 삽입하였는데 ‘號’ 字를 다시 삭제한 흔적도 있다. 하단에도 연필로 ‘10’을 써놓았다. 본문은 面마다 楮紙에 拓印한 7簡의 책문을 한 行씩 잘라내서 붙였다. 9折 5張이고, 7行 12字이다. 책문 1면과 9면에는 國王[高宗]의 이름 ‘㷩’를 노란색 천을 덧대서 諱字하였다. 10면 정중앙에 크기가 10.4×10.3cm인 冊寶印 ‘孝裕獻聖宣敬正仁慈惠弘德純化文光元成肅烈明粹協天隆穆壽寧禧康顯定徽安欽倫洪慶泰運昌福熙祥懿謨睿憲敦章啓祉景勳哲範神貞翼皇后寶’를 날인한 楮紙를 붙여놓았다. A, B 모두 본문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1901년(광무 5) 12월 황태자가, 翌年에 고종의 聖壽가 51세가 되고 즉위한 지 40년이 되는 것을 축하하는 의식을 베풀고 존호를 가상할 것을 여러 번에 걸쳐 청하였다. 이를 계기로 동년 12월 26일 신정왕후에게 존호를 추상하는 望이 議奏되었고, 1902년 음력 1월 6일에 존호가 올려졌다.

책문 서두에는 날짜와 존호를 올린 고종을 ‘孝子國王 臣㷩’로 명기하고 있다. 고종은 1863년 哲宗이 후사 없이 승하하자 신정왕후의 명으로 翼宗의 양자가 되어 종통을 이었으므로 王系上 신정왕후와 모자지간이 된다. 옥책의 내용은 신정왕후가 어린 나이에 등극한 고종을 극진히 보살피고 국모로서 60년간 나라에 베푼 업적을 칭송하며 존호로 ‘啓祉’를 추상한다고 하였다. 책문 말미에는 옥책과 함께 올린 寶가 날인되어 있다. 옥책문의 문장과 글씨를 담당한 製述官, 書寫官과 篆文 書寫官의 명단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

 신정왕후는 조선의 역대 왕비 가운데 가장 많은 25회의 존호를 받았다. 그중 사후 1890년(고종 27) ‘翼謨’, 1892년(고종 29) ‘睿憲敦章’, 1902년(광무 6) ‘啓祉’ 등 총 3회에 걸쳐 추상존호가 올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