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東國名賢錄’이고, 표지 서명 하단에는 ‘單’으로 표기되어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문은 괘선이 없는 종이에 필사하였고, 청색으로 소분류에 해당하는 항목에 꺾쇠 표시를 하였다.

편찬 시기는 「三臣」에 朴泰輔(1654~1689)가 있고, 행주기씨에 奇正鎭(1798~1879)이 없는 것으로 보아 18세기 이후로 추정된다. 본서는 「大聖殿配享次第位」, 「啓聖祠」, 「死六臣」, 「東方五賢」, 「生六臣」, 「書院」, 「三臣」, 「三節」, 「東西南北淸濁老少論」 등으로 구성되었다. 다음은 「東國名賢錄」으로 성씨별로 조선시대의 인물을 열거하였는데, 본서의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한다. 「대성전배향차제위」에는 主壁位, 東配, 西配, 東從享, 西從享, 東廡, 西廡의 순서로 문묘에 배향된 인물을 정리하였다. 「계성사」는 叔梁紇, 顔路, 曾點, 孔鯉, 無赤을, 「동방오현」에는 鄭汝昌, 金宏弼, 李彦迪, 李滉, 趙光祖를 기록하였다. 「서원」에는 顔子洞, 程子洞, 朱子洞, 「삼신」에는 朴泰輔, 吳斗寅, 李世華를 기록했는데, 모두 1689년(숙종 15) 己巳換局 때에 인현왕후의 폐위를 반대한 인물들이다. 「삼절」에는 병자호란 때에 척화를 주장한 洪翼漢, 吳達濟, 尹集 등 三學士를 기록하였다. 「동서남북청탁노소론」에는 동인, 서인, 북인, 대북, 소북, 대론, 소론, 남인, 청남, 탁남 등 당파의 영수와 해당 인물을 열거하였다.
「동국명현록」에는 李氏, 金氏, 朴氏, 鄭氏, 尹氏, 趙氏, 洪氏, 崔氏, 柳氏, 宋氏, 安東權氏, 醴泉權氏, 昌寧成氏, 驪興閔氏, 高靈新氏, 鵝州申氏 - 附寧海申氏, 徐氏, 沈氏, 昌寧曺氏, 淸州韓氏-附三和韓氏一人, 宜寧南氏, 黃氏, 吳氏, 安氏, 張氏, 許氏, 信川康氏, 晉州姜氏, 泗川睦氏, 丁氏, 林氏, 豊川任氏, 呂氏, 綾州具氏, 兪氏, 蔡氏, 寧越嚴氏, 原州元氏, 羅氏, 郭氏, 盧氏, 淸州慶氏, 晉州河氏, 咸從魚氏, 丹陽禹氏, 文氏, 高氏, 楊氏, 梁氏, 白氏, 邊氏, 卞氏, 辛氏, 幸州奇氏, 裵氏, 玄氏, 晉州蘇氏, 居昌愼氏, 奉化琴氏, 孫氏, 平海吉氏, 尙州周氏, 古阜孔氏, 新昌孟氏, 淳昌薛氏, 新昌表氏, 瑞興廉氏, 全氏, 田氏, 延安車氏, 木川尙氏, 積城朱氏, 平壤鮮于氏 등 73개 성씨를 수록하였다. 인명의 열거 방식을 살펴보면, 예컨대 ‘思謙齋 李承孝’와 같이 호와 이름을 큰 글씨로 쓰고, 그 아래 小注로 본관, 과거에 합격한 왕대, 가족 관계, 사승 관계, 주요 관직 및 최고 관직, 관련 주요 사건, 학문적 경향, 문집의 유무, 시호, 문묘와 서원 배향 관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본관 및 성씨별로 주요 인물을 파악하는 데 참고가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