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國朝年代紀’이다. 繼線 및 匡郭이 없는 楮紙에 필사하였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乾·坤’으로 표기되어 있다. 書腦 하단에 ‘共二’라는 기록이 있다. 書根에는 書根題 ‘國朝年代紀’와 冊次가 기재되어 있다. 앞표지 面紙에 張次를 적은 목차가 필사되어 있다. 朱墨으로 내용을 보충하였다. 제2책 47~60장 및 뒤표지가 뒤집혀 線裝되어 있다. 서문 및 발문이 없어 정확한 필사 연대를 알 수 없으나, 내용 중 純宗인 李坧이 황태자에 책봉된 연대(1907년)가 기록되어 있으므로 그 무렵 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각 책 제1면 우측 하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서는 필사본 2책으로 권차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첫 번째 책의 맨 처음은 전주이씨의 시조 李翰으로부터 시작하며, 2세 自延·3세 天祥·4세 光禧·5세 立全·6세 克休·7세 廉順·8세 承朔·9세 充慶·10세 景英·11세 忠敏·12세 華·13세 珍有·14세 宮進·15세 勇夫·16세 璘·17세 陽茂, 이어서 穆祖 安社·翼祖 行里·度祖 椿에 이르기까지의 上系 조상의 계통이 실려 있다. 이어서 太祖 李成桂로부터 조선 마지막 왕인 純宗에 이르기까지 字號, 生沒, 王后, 封君 등을 간략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수록하여 열람에 편리하도록 안배하였다.
이어서 「璿派別錄」이란 항목에는 전주이씨 왕족 중에서 유명인의 봉호와 자호를 간략히 수록하였고, 이어 전주이씨 직계 유명 인물을 시대별로 간략히 수록하였다. 이후로 이씨의 다른 일파로 韓山, 德水, 全義, 廣州, 慶州, 延安, 星州, 碧珍, 牛峰, 龍仁, 呂州, 固城, 眞寶, 咸平, 禮安, 永川, 平昌, 陽城 등 본관에 따른 유명인을 간략히 수록하였는데, 간혹 색목도 표기하였고 잘못된 것은 수정한 흔적도 있다. 이어 金氏로는 光山, 豊山, 安東, 金海, 慶州, 淸風, 延安, 江陵, 義城, 尙州, 原州, 善山, 順天 등을 본관으로 하는 유명인이 실려 있다. 이어 權氏, 鄭氏, 宋氏, 崔氏, 韓氏, 朴氏 중의 유명인이 동일한 방식으로 차례대로 실려 있다.
두 번째 책에는 閔氏, 咸氏로부터 庾氏에 이르기까지 90여 성씨의 유명인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권말의 「閭巷別錄」에는 앞에서 누락된 尹祥(1373~1455)을 비롯한 56명, 閨賢 3명, 閨房 2명, 名妓 7명, 釋 19명을 수록하고 있다. 조선시대 각 가문의 유명인을 찾아보는 데 편리하도록 안배한 공구서의 성격을 지닌다.

각 성씨의 저명 인물의 생몰년과 이력뿐 아니라, 「閭巷別錄」을 통해서 고려 말부터 조선 고종 대까지 주요 인물의 정보를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