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표제와 書根題를 따랐다. 권수제는 ‘璿源譜略修正時全羅道赤裳山城奉安儀軌’이다. 표지 서명 우측에 ‘英宗’, ‘丁丑全羅道’라는 기록이 있다. 표지 장황은 연화와 보상화 당초 등의 무늬가 있는 빛바랜 황색 종이로 하였는데, 뒤표지 이면에 ‘大正八年三月’의 改修 기록이 있다. 종이는 壯紙를 사용하였으며 본문은 四周雙邊에 上下內向三葉花紋魚尾의 판식을 가진 木板 印札空冊紙에 12行으로 墨書하였다.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과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이 날인되어 있다.

1757년 8월 19일에 종부시제조가 國恤因山 후에는 보통 『선원보략』을 수정하였음을 아뢰었다. 당시의 국휼은 仁元王后와 貞聖王后가 승하한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영조는 어첩과 當宁子孫錄의 해당 장을 수정하고, 『선원보략』은 진상 2건과 진헌 1건만을 인출하고 교정청은 설치하지 말라고 명하였다. 또한 『팔고조도』와 『왕비세보』는 전례대로 수정하고 다섯 곳에 봉안할 『선원보략』도 인출하기로 하였다. 9월 14일에는 종부시제조가 1756년(영조 32)에는 『선원보략』을 函에 넣어 진상하라고 傳敎하였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할지 여쭈었다. 영조는 이번에도 함에 넣어 진상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봉안건은 여전히 궤에 담아 봉안하였다. 이전에는 보통 진상건과 봉안건 모두 궤에 담는 것이 常例였다. 영조가 1752년(영조 28)에 담는 물건의 크기에 맞추어 함과 궤를 제작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에는 봉안건에는 궤를 사용하고 진상건에는 함을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9월 26일에 종부시는 교서관에 甘結을 내려 『선원보략』을 찍어낼 冊板으로 쓸 自作板을 공급하라고 지시하였다. 종부시는 이번 수정에 들어갈 자작판은 78立이고, 이전 책판 중에 닳은 것을 새로 찍어내는 데 필요한 20立을 요청하였다. 책판은 한번 판각해두면 시간과 장소, 인출 부수에 구애되지 않고 찍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책판이 수축되거나 틀어지는 단점이 따른다. 반사건의 수정은 1735년(영조 11)과 1747년(영조 23), 1753년(영조 29)에 반사한 『선원보략』을 수취하여 수정하는 張만을 교체하였다. 3월 13일의 감결에 의하면 개장하기 위해 수취한 『선원보략』 286건의 冊衣를 수리하기 위해 필요한 黃染楮注紙를 요청하였다. 이처럼 『선원보략수정의궤』에는 몇 차례에 걸친 收聚改張에서 반사건의 冊絲와 冊衣 등을 교체하는 작업이 수록되어 있다. 수정을 완료한 『선원보략』은 11월 4일에 창경궁 명전전에서 진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