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卷首題를 따랐다. 표제는 ‘赤裳山城形止案’이다. 표지 서명의 우측에는 ‘戊午九月十八日’이라는 기록이 있으며 좌측의 첨지에는 ‘乾隆三年戊午’라는 기록이 있다. 표지 장황은 빛바랜 황색 종이에 5침안으로 線裝해놓았다. 종이는 楮紙를 사용하였으며 본문은 烏絲欄에 12行으로 墨書하였다. 제1면에 ‘李王家圖書之章’과 ‘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이 날인되어 있으며, 표지와 본문에 ‘奉使之印’이 날인되어 있다.

1738년 8월에 선원록청에서 戊午式年에 수정한 어첩과 선원록을 봉안할 것을 아뢰어 윤허하였다. 9월 2일에 봉안사 종부시제조 密昌君 李檝과 낭청 종부시주부 李渭輔는 辭朝하고 적상산성으로 출발하였다. 봉안사행은 9월 5일에 公洪道에 도착하였고 9월 12일에 전라도 경계에 도착하였다. 전라도 도차사원 장수현감 李基宗과 봉안차사원 진안현감 任珣, 부마 겸 도로차사원 삼례찰방 金光虎가 교체하면서 봉안사행을 배행하여 9월 17일에 선원각으로 나아갔다. 봉안사행은 각무차사원과 함께 선원각에 숙배한 후에 이전에 봉안한 서책들을 꺼내어 포쇄하였다. 포쇄를 마치고 서울에서 가져간 서책들을 선원각에 봉안하고 자물쇠로 봉하였다. 봉안사 이하 모두가 四拜하고 물러나왔다. 어첩 궤에 봉안한 『국조어첩』에서 수정한 부분의 張을 교체하였다. 1738년 무오식년에 작성한 『當代璿源錄』 1권과 『戊午式年加現錄』 4권은 來字궤에 봉안하였다. 형지안의 좌목에는 봉안사와 봉안낭청을 비롯해 지방관 무주부사 曺夏琞과 각무차사원, 사고참봉 邊泰重·金亨運이 수록되었다. 좌목의 다음 장에는 봉안사행을 서울에서 배행한 서리 宋起聖·金福壽와 庫直 崔壽泰, 그리고 전라도의 營吏 李桂徵·殷道赫이 기록되었다.

 1727년(영조 3)부터 종친들이 종부시제조로서 선원록 봉안을 거행하게 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형지안이다.